'한동훈 차출'에 '홍준표 반발'까지…與서 고개드는 '지지율 위기론'

김민석 2023. 4. 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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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당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이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때 아닌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빠른 시일 내에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미 차기 총선에서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론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도부를 향한 반발로 표출된 이 같은 위기론이 더 고조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여당 내부를 달구고 있는 한동훈 장관 총선 차출론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도부 저격 사태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지지율은 크게 봐서 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반(反) 정부 프레임과 여당 내부 문제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 문제부터 빠르게 수습해서 다른 소리가 못 새 나가게 막고 대야(對野) 투쟁으로 나서 빨리 지지율을 회복해야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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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여론조사서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
'김재원 논란·홍준표 반발'에 반등 가능성↓
총선 앞두고 나온 한동훈 차출론에 위기감↑
"내부 문제 수습하고 대야 투쟁 서둘러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당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이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때 아닌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빠른 시일 내에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미 차기 총선에서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론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도부를 향한 반발로 표출된 이 같은 위기론이 더 고조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전주 대비 1.7%p 상승한 47.1%,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8%p 하락한 37.1%로 나타났다. 양당 간 차이는 지난 주 7.5%p에서 10.0%p로 벌어지며, 3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8∼30일자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3%, 민주당은 33%였다. 3월 1주차(2월 28일∼3월 2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6%p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4%p 올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이 내부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여당 내부를 달구고 있는 한동훈 장관 총선 차출론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도부 저격 사태다. 여당 내부에선 국민적인 인기가 있는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 당의 인지도를 높이는 이른바 구원투수의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여권발 '한동훈 차출론'이 야권의 공세 소재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은 총선 차출론에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것 같다"며 "말과 처신을 보면 이미 마음은 콩밭이 아니라 여의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차기 총선 차출론 이야기가 나온다. 고민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여당 내부에선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가 한 장관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흔들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헌재 판결 이후 한 장관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다가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에 이를 철회했던 민주당이 이번엔 한 장관을 진영논리에 가두는 동시에 '총선에 관심 있고 업무에 충실하지 않은 장관'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한 장관 출마론을 꺼내는 이유는 장관을 한 번 흔들어보자는 의도 이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며 "탄핵 카드를 꺼냈다가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니 이제는 한 장관을 흔들어 당까지 함께 흔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등장한 '지도부-홍준표 간 갈등'도 지지율 하락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당내에선 이 갈등을 촉발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을 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을 꺼내 논란을 일으킨 뒤 불과 며칠 만에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 했다"고 말해 재차 구설수에 올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매사에 자중자애하라"고 경고했고, 김 최고위원이 사죄 입장을 내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이 급등하는데 우리 당은 왜 폭락하고 있는지 분석을 하고는 있느냐"며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하면 총선을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내며 지도부와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가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에 대해 더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하며 확산됐다. 홍 시장은 즉각 "참 어이없는 당대표 발언"이라며 "(전 목사를)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스스로 추켜세웠으니 그 밑에서 잘해 보시라. 전 목사가 만든 자유통일당으로 당명 개정도 검토해 보시던가"라고 받아쳤다.


이 같은 사태가 불거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최고위원을 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의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으로 촉발된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설전에 대해 "(김 대표가) 김 최고위원에게 엄중 경고 등 조치를 해야 했다"며 "대표로서 강단이 필요하다. 공개적인 질책과 공개사과 요구 등을 조속히 했다면 이렇게 오래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전광훈 목사 파동이 (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것도 영향을 좀 미쳤을 것이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 수도권이나 중도층에 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처럼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복잡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 단순히 지지율의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지도부가 차기 총선과 관련이 깊은 만큼 미리 내부 단속에 성공하지 못하면 차기 총선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단 분석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지지율은 크게 봐서 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반(反) 정부 프레임과 여당 내부 문제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 문제부터 빠르게 수습해서 다른 소리가 못 새 나가게 막고 대야(對野) 투쟁으로 나서 빨리 지지율을 회복해야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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