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 냉방 펑펑 서울교통공사 지하철[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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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
기자가 지하철2호선 강남역 열차에 탑승해 왕십리역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지하철 내부는 냉방장치가 가동돼 탑승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한 승객은 "오늘 날씨도 덥지 않은데 왜 이렇게 냉방 시설을 강하게 트는지 모르겠다"며 "지하철공사가 경영이 어렵다고 하는데 과연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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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 기자가 지하철2호선 강남역 열차에 탑승해 왕십리역으로 향했다.
이 시각 날씨도 꾸물거릴 정도로 햇볕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지하철 내부는 냉방장치가 가동돼 탑승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냉방장치가 계속 가동돼 추울 정도다.
기상 이변으로 인해 4월 초 날씨가 벌써 27℃까지 가는 등 한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날은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런데 지하철 2호선 기관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열차를 운행할까?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만도 1조원 정도 적자를 내는 등 비상 경영 상태다. 특히 전임 사장이 물러나고 현재 사장 추전위원회가 가동되는 등 선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공사 모든 임직원은 회사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무감각 상태가 계속될 경우 공사 경영은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
공사는 65세 어르신 무임 승차 등으로 경영이 어렵다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임직원 스스로 경비를 줄이는 노력부터 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 승객은 “오늘 날씨도 덥지 않은데 왜 이렇게 냉방 시설을 강하게 트는지 모르겠다”며 “지하철공사가 경영이 어렵다고 하는데 과연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공사는 직원 1만7000여명이 이들 정도로 서울시 최대 자회사다. 이런 작은 것부터가 공사 직원들 정신 상태를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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