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있다면 생과일도 조심하세요

오상훈 기자 2023. 4. 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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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구 온난화로 봄철 꽃가루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봄이 괴롭다. 넘치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중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다. 봄철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및 호흡기질환 대처법에 대해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에게 물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41.7%는 과일에도 알레르기 반응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계속되는 재채기, 물처럼 흐르는 콧물을 동반한다. 숨을 쉴 때 코로 들어오는 꽃가루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부비동염으로 진행돼 두통, 후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해당 항원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과일을 먹을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41.7%가 생과일을 먹으면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 혀, 목구멍 등이 가렵고 붓는 증상을 보이는 소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증상 없애려면 정확한 원익 찾아 조기 치료해야…
해마다 반복되는 증상을 해소하려면 알레르기 비염과 코 막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 발생 1~2주 전에 치료하면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조기 치료를 권장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의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할 수 있다.

손경희 교수는 ”꽃가루 유발 천식이 있는 취약한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것이 예방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또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체내에 피하주사 또는 설하요법으로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를 3~5년 정도 받으면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현재로서 노출 피하는 게 최선
미세먼지는 사계절 중 봄철에 가장 심하다(연평균의 1.15배). 천식이나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는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치며, 최근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가 천식 조절에 더 위해를 가한다고 보고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까닭이다.

손경희 교수는 ”봄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외활동을 줄이고 창문을 닫고 주로 실내생활을 하며, 공기청정기 활용을 권장한다“며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갑론을박이 있으나,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봄철 천식, 비염 등 호흡기질환 예방법
1.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도 내 점막 습도를 유지
2.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환기를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
3. 젖은 수건, 화분,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
4. 수시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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