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성실하게 식단일기 쓰면 살 빠진다

민태원 2023. 4. 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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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가 무엇을 먹었는지 솔직하고 성실하게 기록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부서 호빗(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을 통해 지난해 4월 15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인식단그림에 식단을 등록한 921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숨김없이 꾸준하게 식단일기를 작성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감량 몸무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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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단그림 업로드 30만건 돌파…식단 사진 등록 921명 분석
식단 업로드 많은 상위그룹, 간식 더 먹고도 살 더 빠져
국민일보db

다이어터가 무엇을 먹었는지 솔직하고 성실하게 기록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부서 호빗(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을 통해 지난해 4월 15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인식단그림에 식단을 등록한 921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숨김없이 꾸준하게 식단일기를 작성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감량 몸무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식단 속 그림’이란 뜻의 인식단그림(모두의 식단, 인식단그림)은 이 기관이 자체 개발한 식단 일기 앱이다. 고객이 식단 사진을 찍어 공유하면 전문 영양사가 해당 식단에 대한 분석과 조언 등 코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연구는 인식단그림의 식단일기 등록 30만건 돌파를 기념해 실시됐다.

연구팀은 인식단그림 사용자의 게시물 업로드 수를 기준으로 상위그룹(인당 총 48건 이상 게시물 업로드)과 하위그룹(인당 6~22건 게시물 업로드)으로 나눠 각 그룹의 식단 내용과 체중감량 평균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게시물 업로드 수가 많은 상위그룹이 하위그룹보다 높은 체중감소를 보였다.

상위그룹 466명이 작성한 식단일기는 다이어트식단(38%) 외식(25%) 간식(20%) 집밥(17%) 순이었으며 하위그룹 455명의 식단일기는 다이어트식단(63%) 외식(16%) 집밥(14%) 간식(6%) 배달(1%) 순으로 집계됐다.

하위그룹이 상위그룹에 비해 다이어트식단을 25% 많이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변화는 상위그룹이 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위그룹의 몸무게 변화량은 평균 5.06㎏으로 하위그룹(2.81㎏)보다 효과적인 체중감소를 보였다.

연구팀은 “위와 같은 결과는 게시물 업로드 수 차이가 몸무게 변화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무엇을 먹었는지 꾸준하고 솔직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체중감소에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위원장은 “하위그룹이 상위그룹보다 간식은 적게, 다이어트식은 많이 업로드 했음에도 몸무게 감소량이 적다는 것은 실제 식습관을 숨김 없이 업로드하기 보단 다이어트식단 위주로 식단일기를 작성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반면 상위그룹은 외식 간식 등을 불문하고 본인의 원래 식습관을 솔직하게 업로드함으로써 식단일기 작성 취지에 걸맞은 행동 수정에 보다 적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다 식단별 몸무게 평균 변화량에 있어서도 상위그룹 평균 변화량이 하위그룹 대비 약 1.9배 높게 나타났다. 식단일기 중 다이어트식단을 가장 많이 기록한 상위그룹의 몸무게 변화량은 5.62kg인 반면 동일하게 다이어트식단을 최다 식단으로 기록한 하위그룹은 2.84kg의 체중 변화를 기록했다.

상위그룹의 경우 다이어터의 금기라 할 수 있는 ‘간식’ 항목을 식단일기로 작성한 빈도가 높았음에도 체중감소 폭은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을 가장 많이 업로드 한 상위그룹은 5.04kg, 하위그룹은 1.8kg의 평균 체중 변화량을 보였다.

간식을 최다 식단으로 업로드한 비율이 하위그룹(6%)보다 월등히 높은 20%에 달했음에도 상위그룹의 체중 변화량이 크다는 점에서 상위그룹이 체중감소에 효과적인 식단을 간식으로 선택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김우준 위원장은 “상위그룹이 하위그룹 대비 3배 이상 간식을 업로드하고도 우월한 감량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두 그룹 간 ‘간식’의 성격이 달랐음을 추측할 수 있다”며 “상위그룹의 경우 포만감을 제공하는 건강식 위주의 간식을 즐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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