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뷰(79)] 메이크업 아티스트 하늘 "남자의 시선, 오히려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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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편집자>
과거에 비해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남자가 왜 화장하고 다니냐는 일차원적인 악플이 여전히 있기는 해요. 그러면 제 팔로워 분들이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그런 관점으로 보냐'라면서 나서서 제 입장을 대변해 주시더라고요. 이런 댓글을 본다고 상처를 받거나 하진 않아요. 오히려 재미있어요. 남자에게도 메이크업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려주고 싶기도 해요."최근 공동구매를 진행한 키스미는 하늘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필수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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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하늘은 틱톡 활동을 시작 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진심으로 임할 지 몰랐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까도 고민했지만 일정 시간을 들여 편집을 해야 하는 일이 진입장벽처럼 느껴져 사진 촬영과 편집까지 플랫폼 안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틱톡이 자신의 상황에 더 잘 맞을 것 같아 계정을 만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콘텐츠는 아트 메이크업이다. 시각적인 걸로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었다. 해외 팔로워들에게는 피드백이 있었지만, 국내 팔로워들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이에 과감하게 아트 메이크업에서 일상 메이크업 노하우, 제품 정보 등 팔로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 변화를 줬다.
"아트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것만 1~2시간이 걸렸는데 들인 시간에 비해 조회 수나 반응들이 별로 좋지 않더라고요. 메이크업을 전달만 했지, 콘텐츠 안에 메시지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았죠. 아트 메이크업은 그냥 전시용, 제 욕심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했던 콘텐츠도 살펴보고 제 나름대로 팁을 조사해 일상에 유용한 메이크업 정보 영상을 만들었어요."
변화의 결과는 즉각 나타났다. 하늘의 영상을 보고 도움이 됐다는 댓글과 메시지를 자주 받기 시작했다. 점점 영상을 만드는 시간들이 즐거워지는 순간들이었다. 하늘은 자신이 남자라는 점을 이용해 차별화를 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여자 분들이 메이크업을 예쁘게 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잖아요. 제가 남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예쁜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남자의 시선을 중점으로 한 메이크업도 자주 활용해요."
과거에 비해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남자가 왜 화장하고 다니냐는 일차원적인 악플이 여전히 있기는 해요. 그러면 제 팔로워 분들이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그런 관점으로 보냐'라면서 나서서 제 입장을 대변해 주시더라고요. 이런 댓글을 본다고 상처를 받거나 하진 않아요. 오히려 재미있어요. 남자에게도 메이크업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려주고 싶기도 해요."
최근 공동구매를 진행한 키스미는 하늘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필수템이다. 이를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키스미 측에서 연락이 왔고, 자신이 직접 공동구매를 제안했다.
"공동구매 제안이 업체 측에서 많이 들어오기는 하는데, 만약 한다면 진짜 제가 써보고 좋았던 제품들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들어온 제안을 거절만 하다가 키스미라면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역으로 제가 제안을 했죠. 저에게는 첫 도전이었고 큰 마음 먹고 진행한 일이었어요."
그에게 프리랜서 아티스트 활동을 하며 틱톡까지 병행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편견과 싸워야 할 때도 있고, 트렌드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긴장을 한 채로 공부해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 나가야 할 때는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좋은 반응들과 자신이 롤모델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은 언제나 동력이 된다. 일이 주는 재미도 크다. 하늘은 기세를 잃지 않고 향후 브랜드 창업까지 달려나가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프리랜서와 크리에이터 두 창구를 가져가려고 해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 이름으로 된 화장품 브랜드는 꼭 만들 겁니다. 그리고 이 일도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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