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기관단총 노출' 문재인 땐 틀리고, 윤석열 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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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2019년 3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기관단총을 들고 경호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대구 서문시장 방문 시에 경호원들이 아예 공개적으로 기관총을 들고 다녔다. 기관총이 잘 보였다. 그러나 과잉 경호를 비판하는 기사는 물론이고 보도한 언론을 찾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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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2023년 4월 1일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방문 당시 경호원들의 기관단총 모습과 2019년 문재인 대통령 대구 칠성 시장 방문 당시 기관단총 관련 보도 |
ⓒ 임병도 |
대통령 경호원들이 기관단총을 들고 경호하는 모습이 색다를 것은 없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경호원들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2019년 3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기관단총을 들고 경호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야당과 언론들은 이를 문제 삼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靑경호원, 文 대구 칠성시장 방문 때 기관총 노출 논란 <조선일보>
[단독] 靑 경호처 관계자 "대구 칠성시장 文대통령 사복 경호원 기관단총 노출은 윗선 지시 없이는 불가" <월간조선>
한국당 "靑 경호원 기관단총…대구가 테러 베이스캠프냐" <뉴시스>
하태경 "기관총 노출, 국민에게 미안하다면 될 일 靑이 너무 키워" <뷰스앤뉴스>
황교안 "GP 폭파한 文정권, 국민에겐 기관총 들이대" <머니투데이>
MB·朴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文 경호원 기관총 논란 [이슈+] <세계일보>
당시 <조선일보>는 하태경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사진과 글을 인용해 "섬뜩하고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단독이라며 "사복 경호원 기관단총 노출은 윗선 지시 없이는 불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대구가 테러 베이스캠프냐"며 과도한 경호를 문제 삼았다. 황교안 대표는 "GP까지 폭파하는 정권이 국민에게 기관총을 들이댔다"며 비난했고, 언론은 이를 보도했다.
청와대에서 "이런 경호는 문재인 정부에서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 해온 교과서적인 대응"이라고 해명했지만 하태경 의원은 "국민에게 미안하다면 될 일을 청와대가 너무 키웠다"고 힐난했다.
"문재인 땐 대서특필하더니... 윤석열 과잉 경호 비판 기사 없어"
지난 1월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김건희 여사가 여러 차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비판하자 <월간조선>은 또다시 2019년 기관단총 노출을 트집삼아 '이런게 진짜 편파'라고 보도했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임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구 칠성시장 방문 시에 경호원들이 옷에 감추었던 기관총이 보였다고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보수 언론이 대서특필하면서 비판했고 당시에 큰 논란이 되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대구 서문시장 방문 시에 경호원들이 아예 공개적으로 기관총을 들고 다녔다. 기관총이 잘 보였다. 그러나 과잉 경호를 비판하는 기사는 물론이고 보도한 언론을 찾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언론환경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윤 대통령은 불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MBC 탄압과 방통위원장 압박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서 최고위원은 "언론은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라며 "윤석열 정권은 민주주의의 보루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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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독립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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