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SKT·LGU+ 실적 전망 '양호', KT '주춤'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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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 3사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지난해 1분기에 본업 호조에 일회성 이익까지 더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 1분기 이익은 다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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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 3사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KT의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FN) 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합산 매출액은 14조39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302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02억원)보다 줄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4619억원, 2839억원으로 각각 6.8%, 8.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5세대(G) 서비스 가입자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마케팅 비용의 안정세도 이익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첫해 2019년 보급률은 휴대폰 가입자만 기준으로 해 8.3%였으며, 4년 만에 보급률이 절반을 넘어섰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G 보급률이 늘고 있고, 통신사가 마케팅 비용을 비롯한 소모적 비용 지출을 억제하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케팅 비용은 2021년 8.2조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8조원으로 2.6% 감소했고, 올해도 8조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5564억원으로 추정됐다. 리더십 부재로 올해 경영 시계가 멈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고경영자의 연임과 재선임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 상반기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 "KT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KT가 만들어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7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지난해 1분기에 본업 호조에 일회성 이익까지 더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 1분기 이익은 다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5G 요금제 다양화,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등 사업환경이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통 3사의 주가 전망은 안갯속이다. 정부는 민생안정 대책 중 하나로 통신 요금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도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37~99GB 데이터 구간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중간 요금제와 청년·시니어 등 연령대별 요금제를 출시했다. 정부는 과거 사업성과 경제성으로 번번이 좌절됐던 제 4이동통신사업권을 통해 시장 경쟁도 촉진한다. 알뜰폰 시장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3만7400원이었던 KT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2만9800원으로 20.3%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가도 각각 5.9%, 10.1% 내려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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