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났는데 골프 친 김진태, ‘조퇴’라더니 결국 사과

김판 2023. 4. 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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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가 도내에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던 상황에서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지사 측은 "1시간 일찍 조퇴했다"고 해명했지만 산불 상황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김 지사 측은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인 것을 인정한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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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 근무 시간에 골프연습장 방문
‘1시간 먼저 조퇴’ 해명했지만
결국 “부적절 행동 인정” 사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뉴시스


김진태 강원지사가 도내에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던 상황에서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지사 측은 “1시간 일찍 조퇴했다”고 해명했지만 산불 상황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 도내 한 골프연습장을 찾아 30분~1시간 가까이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지사는 강원도 속초에서 행사 일정을 마치고 도청이 있는 춘천으로 복귀하던 중 평소 자주 찾던 골프연습장에 들렸다.

김 지사가 골프연습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30분쯤. 근무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던 상황이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30분~1시간 가까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강원도 홍천과 원주에서는 2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상황이었다.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도 발령돼 있었다.

김 지사 측은 1시간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했다고 주장했다. 도청 관계자도 “조퇴 행정처리 규정과 절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류상 김 지사의 연가 신청일은 골프를 친 당일이 아니라 사흘 뒤였다.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연가신청서를 낸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구두 신청’이었는데 서류가 누락됐다고 재차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지사 측은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인 것을 인정한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술자리에서 찍힌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 역시 지난달 30일 도내에서 산불이 발생한 상황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지사는 조만간 술자리 참석 논란과 관련해 자세히 해명할 기회를 따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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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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