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16만 배럴 추가 감산… 미국 “경솔하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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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우디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과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 조치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성명을 내고 "책임 있는 원유시장 참가자로서 러시아는 올해 연말까지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기습적인 감산 방침이 발표되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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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SVB발 경기 둔화 우려 따른 조치”
브렌트유 선물 가격 배럴당 4.8% 급등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석유 증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미국과 사우디 등 산유국 간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사우디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과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 조치다.
올해 3∼6월 50만 배럴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성명을 내고 “책임 있는 원유시장 참가자로서 러시아는 올해 연말까지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4000 배럴 감산하고 이라크는 하루 21만1000 배럴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밖에 쿠웨이트(하루 12만8000 배럴), 카자흐스탄(하루 7만8000 배럴), 알제리(하루 4만8000 배럴), 오만(하루 4만 배럴)도 자발적 감산에 동참했다.
OPEC+의 기습적인 감산 방침이 발표되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CNN에 따르면 3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4.8% 상승한 83.73 달러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4.9% 오른 79.36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감산은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권 위기와 이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조치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암리타 센 에너지 애스펙츠 수석 원유 분석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OPEC+가 금융 위기로 인한 수요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감산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전망치를 다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95 달러로, 내년 전망치를 배럴당 100 달러로 올렸다.
OPEC+의 감산 소식에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안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감산은 경솔하다”며 “원유 생산·소비국과 협력해 휘발유 가격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고물가를 잡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을 대상으로 증산을 요구해 왔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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