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룩 부부, 피임 갈등…정관 수술받고 '함께 눈물' (결혼지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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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룩 부부가 부부 관계로 인해 갈등을 빚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노룩(No Look) 부부의 남편이 정관 수술을 받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남편은 병원에 방문해 정관 수술을 받았고, 아내는 "눈물이 절로 나더라. 살면서 제가 느낀 신랑이 해 준 제일 큰 배려였다"라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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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노룩 부부가 부부 관계로 인해 갈등을 빚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노룩(No Look) 부부의 남편이 정관 수술을 받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셋째를 출산할 때 유착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어야 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이 피임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꼈고, 이로 인해 부부 관계를 거부하게 됐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아내는 자신이 겪은 공포심에 대해 이야기했고, 남편은 "한 번, 두 번, 세 번 (잠자리를) 거절당하니까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피임은 '나만 조심하면 되겠다' 그런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아내에 대한 존중이 너무 없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밝혔다.
아내는 "둘째 낳을 때도 유착이 있었는데 살면서 인지를 못하고 살았다. 셋째 때는 그게 확 느껴지더라. 수술대에 누웠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내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지"라며 고백했고, 남편은 "제가 잘못한 거 같다. 어차피 관계가 많지도 않다"라며 후회했다.
더 나아가 아내는 남편이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어린 시절 주사가 심한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경험했고,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날에는 칼을 숨겨야 할 정도였다며 눈물 흘렸다.
이후 남편은 아내가 느끼는 공포를 이해했고, 정관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나만 (잠자리에서) 만족하려고 그랬나. 당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너무 나만 생각했구나. 배려를 안 했구나. 진짜 몰랐다. 그래서 솔직히 안 내키지만 (정관 수술) 상담 한번 받아볼까 한다"라며 전했다.
아내는 "진심으로 오빠 마음인 거냐. 주변에서 이야기해서 하는 거야"라며 의아해했고, 남편은 "그건 아니다. 그래서 오늘 예약을 해놨다. 예약하고 상담해서 수술할 수도 있는 거고 다음에 할 수도 있는 거고 하지만"이라며 못박았다.
남편은 병원에 방문해 정관 수술을 받았고, 아내는 "눈물이 절로 나더라. 살면서 제가 느낀 신랑이 해 준 제일 큰 배려였다"라며 감격했다. 아내는 남편이 수술했다는 것을 알고 눈물 흘렸고, 남편 역시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남편은 "아내에게 미안한 게 더 많았었던 것 같다. 특별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보면 수술하는 게 당연한 건데 이렇게까지 좋아할까. 진작할걸. 그냥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라며 전했다.
남편은 "누워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게 뭔지 아냐. 다른 사람에게 신체를 보이는 게 참 수치스러운 거 아니냐. 애 셋 다 낳으면서 그랬을 거 아니냐.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그 생각이 나더라"라며 미안해했다.
그러나 아내와 남편은 갑작스럽게 말다툼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냉랭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아내는 평소 남편이 누나와 각별한 사이로 지내는 것에 대해 불편해했고, 정관 수술을 했다는 사실도 자신보다 누나가 먼저 알게 됐다는 것에 대해 내심 서운해했다.
아내는 "저의 존재를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통해 무언가 이야기하지 말고 저의 존재를 인정해 주고 그런 이야기들을 저와 소통해 줬으면 좋겠다. 그럼 이렇게까지 부부 관계가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온전한 다섯 식구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괴로워했다.
남편은 "저는 저를 좀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예전에 그런 내용을 보낸 적 있다. 애들한테 그런 사랑을 주는 만큼 나한테도 조금만 사랑을 줬으면 좋겠다. 서로 많이 좋아하면서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하소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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