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천동 농수산물시장, 2031년까지 달성군으로 옮긴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일대로 이전하면서 첨단 유통 시설을 갖추게 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31년까지 4000여 억원을 투입해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옮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50년을 위한 대구시 유통산업 성장동력으로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한다”며 “선진 유통체계 도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거래 규모가 연간 1조1000억원으로 한강 이남 최대 규모 공영도매시장이다. 1988년 개장한 이후 35년간 지역 농수산물 유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만 그간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발생, 부지협소,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상인들은 지속해서 이전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화재가 발생해 농산A동 남측 부분과 중도매인 점포 68개가 전소하기도 했다. 시장 인근 주민들도 교통혼잡, 악취 문제 등을 이유로 도매시장 이전을 요구해 이는 오랫동안 표류해온 대표적인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최종 선정된 대평리 이전지는 27만8000㎡ 규모로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산물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해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으로 조성된다. 온라인 거래소,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집배송장과 전처리 시설(세척·선별·가공, 소분·소포장) 등 고도화 시설을 운영한다.
또 친환경 농산물 공급센터와 축산물 유통센터를 설치해 도매시장을 농수축산물 종합도매시장으로 확대·전환한다. 대형마트와 식재료 유통업체, 가공업체 등 대량 수요처 발굴을 통해 도매시장 상권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구시는 현재 매천동 부지에 대해서도 북구와 협의해 개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전지 선정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 이전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차 맛있서요!"…부산엑스포 유치 영상 2200만뷰 대박 비결 | 중앙일보
- 김혜경 법카 제보자 비밀접촉…때론 ‘007’ 방불케하는 그들 | 중앙일보
- 밥먹을 때 폰 보면 옐로카드…손님에 경고 날리는 식당들 왜 | 중앙일보
- 입학 조건이 학교 자퇴…SM, 사교육 1번지에 만든 학원 정체 | 중앙일보
- '깨끗한 등본'의 배신, 17억 대출 있었다…한푼 못받는 전세사기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 | 중앙일
- 남자 아이돌, 같은 그룹 멤버 강제추행·유사강간…징역 3년 구형 | 중앙일보
- "목숨 내놓고 도로 달림" 신고당한 인증샷…김선신 아나 사과 | 중앙일보
- '생방 중 욕설' 정윤정 퇴출된다…현대홈쇼핑 "무기한 출연금지" | 중앙일보
- 1만원→17원 폭락한 P코인…강남 살해 뒤엔 '코인 악연' 있었다 | 중앙일보
- 연금 시위로 난리인데…'플레이보이' 모델 된 프랑스 장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