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천동 농수산물시장, 2031년까지 달성군으로 옮긴다

백경서 2023. 4. 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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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매천동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2031년까지 달성군으로 옮긴다. [뉴스1]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일대로 이전하면서 첨단 유통 시설을 갖추게 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31년까지 4000여 억원을 투입해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옮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50년을 위한 대구시 유통산업 성장동력으로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한다”며 “선진 유통체계 도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거래 규모가 연간 1조1000억원으로 한강 이남 최대 규모 공영도매시장이다. 1988년 개장한 이후 35년간 지역 농수산물 유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만 그간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발생, 부지협소,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상인들은 지속해서 이전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화재가 발생해 농산A동 남측 부분과 중도매인 점포 68개가 전소하기도 했다. 시장 인근 주민들도 교통혼잡, 악취 문제 등을 이유로 도매시장 이전을 요구해 이는 오랫동안 표류해온 대표적인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최종 선정된 대평리 이전지는 27만8000㎡ 규모로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산물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해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으로 조성된다. 온라인 거래소,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집배송장과 전처리 시설(세척·선별·가공, 소분·소포장) 등 고도화 시설을 운영한다.

또 친환경 농산물 공급센터와 축산물 유통센터를 설치해 도매시장을 농수축산물 종합도매시장으로 확대·전환한다. 대형마트와 식재료 유통업체, 가공업체 등 대량 수요처 발굴을 통해 도매시장 상권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구시는 현재 매천동 부지에 대해서도 북구와 협의해 개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전지 선정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 이전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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