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9시간 폐기"…민주노총, 고용부에 4000통 '문자 폭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전면 폐기하라며 항의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주 69시간제 폐기 문자행동’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근로시간 개편안을 폐기하라는 내용의 항의문자 발송을 독려하고 있다.
문자행동 웹사이트를 보면, 민주노총은 “이번 방안이 주69시간이라는 초장시간 노동을 제도화하는 것으로 노동자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개악안”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완을 운운하며 개악안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이정식 고용노동부(고용부) 장관, 권기섭 고용부 차관, 양정열 임금근로시간 정책단장을 상대로 항의 문자를 보낼 것을 요청했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이 장관에게는 1824통, 권 차관에게는 1110통, 양 정책단장에게는 1050통 등 총 4000여통의 항의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폐기를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도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를 국민의견서 형태로 오는 18일 고용부에 낼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고용부는 주 단위로 관리되던 연장근로시간을 노사가 합의할 경우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시간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일이 많을 때는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하도록 근로시간을 유연화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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