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레저·체험·쇼핑… 오시리아 관광단지 ‘남부권 넘버1’ 각광
오시리아관광단지가 레저·체험·교육·여가·쇼핑 등 복합시설을 갖춘 부산의 대표적인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부산도시공사가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시랑리 일대 366만㎡ 부지에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명성에 걸맞은 관광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14년 골프장 2015년 국립부산과학관을 시작으로 아난티 코브 롯데몰 이케아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고, 작년에는 핵심 집객시설인 롯데월드, 루지 등 테마파크 시설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서 완성형 관광단지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현재 관광시설 34곳 가운데 32곳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됐다. 나머지 2곳 중 1곳은 부산도시공사가 자체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고, 1곳은 분양을 검토 중이다.
관광단지 내 앵커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지난달 31일 개장 1주년을 맞았다. 개장 1년여만에 누적 입장객 140만명을 돌파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부산 유료 관광지 입장객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제2의 도시지만 놀이공원 없는 도시였던 부산인 만큼 지역의 관광과 레저수요가 집중됐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도시공사는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테마파크 2단계 부지 개발에도 나선다. 롯데월드와 스카이라인 루지 사이 3만9000㎡ 부지에 2025년까지 스포츠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월드 또한 놀이기구를 추가해 리뉴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 숙박시설도 속속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오시리아 남측 해변에 있는 아난티 코브는 2017년 문을 열자마자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숙박·여가·쇼핑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현대식 휴양시설과 인근 해안 산책로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은 오시리아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올해 6월 개장 예정인 ‘빌라쥬 드 아난티’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대지면적 약 16만㎡, 해발 38m 높이의 숲속에 282채의 펜트하우스와 110실의 아난티 호텔이 들어선다. 규모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아난티 코브의 2배에 달한다. 천연 온천수의 스프링하우스, 복층 구조의 듀플렉스하우스, 11개의 야외 광장, 5개의 공용 수영장, 다양한 복합문화시설들이 조성된다.
6성급을 지향하는 럭셔리 휴양시설 ‘반얀트리 부산’은 2026년 개장이 목표다. 숙박시설 외 스파, 유명 식음시설 등도 도입된다. 착공 전 단계에 있는 숙박시설도 운영사 선정과 사업계획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호텔·리조트 시설이 집중되면서 사업을 준비 중인 사업자들도 경쟁력 있는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심사숙고 중이다.
상업시설,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의 다양한 시설들도 준비 중이다. 2025년 개장을 준비 중인 아쿠아월드에는 국내 최대 규모 인공 석호와 국내 최초의 수중 객실, 열대 정글가든 등이 들어선다.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인 문화예술타운도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가 남부권 최대 관광단지로 떠오르면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한해 전북도, 광주시 등 지자체와 새만금개발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과 대학 등 20여곳이 방문해 현황 등을 조사했다. 공사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도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즐길 수 있는 ‘메타 오시리아’(가칭)를 만든다. 이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더 많은 관광객이 관광단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내년까지 사이버 홍보관 형태의 가상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관리가 중요… 기장·송정 관광단지와 상생 모색”
“지금껏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콘텐츠 확보와 자본 유입을 위한 투자유치 등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왔지만,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광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효율적 관리 방만 마련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용학(사진)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18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2005년 개발을 시작한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완성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기장·송정 등 관광단지 주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상생 방안도 도출해 낼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에 대한 투자유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전체 70%에 달하는 24개 시설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준비 중인 만큼 올 상반기 중 4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시리아 관리 운영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용역을 통해 단지에 입주한 개별 사업자의 효율적인 시설 운영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테마파크 2단계 사업도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와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테마파크 사업주관사인 GS리테일과 협의해 2025년까지 스포츠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경기침체로 대내외적 상황이 어렵지만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인프라의 지속적 확장을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전까지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명성에 걸맞은 완성형 관광단지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악어가 물고 다닌 美 2세 남아 시신… 용의자는 ‘아빠’
- ‘강남 납치·살인’ 추가 공범 “코인 뺏어 차 사준다고 해”
- 女알바에 “번호 좀” 흰수염 남성, 거절당하자 팔 덥석
- “목숨 내놓고 달려”…김선신 아나, ‘불법 운전’ 신고 접수
- “카페는 젊은사람 오는 곳, 비켜달라”…요구한 20대女
- 여직원 몸에 자기 이름을…‘IT거물’ 엽기 만행, 이정도
- “벚꽃축제는 미친 짓” 석촌호수 등장한 ‘반일 시위男’
- 3인조가 전부인가… ‘강남 납치’ 추가 공범 집중 수사
- 尹, 시구는 하고 제주 4·3은 안 간다? “총리가 참석”
- “제천 산불 났는데 충북지사는 술판?” 논란 부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