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에… 거리로 몰려 나온 포르투갈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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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민들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임대료와 집값에 항의하며 1일(현지시간)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주말 수도 리스본을 비롯한 도시에서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집값 상승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었다고 2일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 눈시오 헨지는 "내 연봉이 리스본 평균보다 높은 데도 집값이 너무 비싸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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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민들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임대료와 집값에 항의하며 1일(현지시간)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주말 수도 리스본을 비롯한 도시에서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집값 상승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홈 투 리브’(Home to Live)라는 단체와 다른 단체들이 함께 조직했다. 시위대는 ‘집을 갖는 것은 권리이지 (집주인의) 특권이 아니다’, ‘집에서 쫓아내는 걸 멈춰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나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위 참가자 눈시오 헨지는 “내 연봉이 리스본 평균보다 높은 데도 집값이 너무 비싸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시장 정보업체 ‘콘피덴셜 이모빌리아리우’는 리스본 내 주택 등 임대료가 2015년 이후 65% 올랐고, 매매 가격은 137%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체 ‘카사파리’는 지난해에만 평균 임대료가 전년 대비 37% 오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나 프랑스 파리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현재 리스본에서 방 한 칸짜리 원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1350유로(약 191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포르투갈의 근로자 절반 이상이 월 1000유로(약 142만원)도 벌지 못했다. 지난달 기준 인플레이션율은 8.2%에 달할 정도로 포르투갈의 경제 사정은 좋지 못하다. 이처럼 낮은 임금과 치솟는 집값, 이어지는 물가 상승으로 포르투갈에서 젊은 세대를 비롯한 각계각층이 고통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외국인이 부동산 투자를 하면 거주 비자를 내주는 ‘황금 비자’ 제도를 지난달 폐지했다. 또 에어비앤비 신규 허가를 금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정책만으로는 단기간에 주택 가격을 낮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디오고 구에라는 “일을 하지만 집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의 집이 (관광객을 위한) 단기 숙소가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포르투갈 내 많은 주택이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로 바뀐 탓에 기존 세입자들이 퇴거당했다는 것이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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