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지웠다"…'깜짝 감산'에 채권 금리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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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원국들의 하루 116만 배럴 원유 감산 합의 여파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10년물 국채금리가 5bp 오른 연 3.52%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8bp상승한 연 4.11%을 기록했다.
비OPEC 회원국인 러시아는 당초 6월까지 진행하려던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해 하루 50만 배럴씩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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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원국들의 하루 116만 배럴 원유 감산 합의 여파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10년물 국채금리가 5bp 오른 연 3.52%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8bp상승한 연 4.11%을 기록했다.
지난달 SVB 여파로 인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한때 연 5%를 웃돌던 2년물 금리는 연 3.55%까지 하락한 뒤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 금리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현지시간 2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5월부터 연말까지 예방적 차원에서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bpd)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OPEC 회원국인 러시아는 당초 6월까지 진행하려던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해 하루 50만 배럴씩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는 하루 14만 4천 배럴을 감산하고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알제리, 카자흐스탄도 감산에 동참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19% 뛴 79.6달러,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5% 가량 오른 8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깜짝 감산 발표에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8% 가량 올라 배럴당 8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미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102.87선으로 한 달 간 이어진 하락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OPEC플러스의 감산 조치에 대해 미즈호 증권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조케 히데히로는 "연준 통화 정책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지워버렸다"며 "연준 통화 정책 결정의 핵심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시장은 더 낮은 금리로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월요일 개장을 앞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주요 지수 선물은 이번 조치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나스닥 선물은 -0.65%, S&P500 선물은 -0.3%, 러셀2000 선물은 -0.29% 등 동반 하락 중이고,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대비 0.02% 보합권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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