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포터 감독 7개월 만에 경질… “로만도 안 했던 1시즌 2경질”

권중혁 2023. 4. 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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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

첼시는 2021-2022시즌 UCL 우승을 이끈 투헬 감독을 지난해 9월 경질하고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던 포터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그러면서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도 하지 않았던 한 시즌에 두 명의 감독 경질이라는 일을 했다"며 "5년 계약을 맺은 지 1년도 안 된 포터의 경질은 새 구단주 체제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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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 시즌 초반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지 불과 7개월 만이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포터 감독이 팀을 떠났다”며 “포터 감독은 팀을 이끌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게 됐다. 포터 감독의 모든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발표했다. 포터 감독이 경질되면서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첼시는 2021-2022시즌 UCL 우승을 이끈 투헬 감독을 지난해 9월 경질하고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던 포터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을 EPL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이끌며 주목받고 있었다. 반면 투헬 감독 당시 첼시는 3승 1무 2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고, 선수단 내 잡음도 있었다.

하지만 포터 감독 선임 이후에도 첼시는 반등하지 못했다. 포터 감독은 첼시에서 31경기를 치르며 단 1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첼시는 3일 현재 10승 8무 10패, 11위로 쳐지면서 다음 시즌 UCL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리그컵(EFL)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UCL 8강에 오른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애초에 포터를 선임한 것이 문제였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영국 가디언은 “포터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팀을 꾸리고 선수들을 향상시키며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낸 감독이었다”면서도 “포터는 첼시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래틱은 “포터는 감독으로서 좋은 평판을 얻었지만 제대로 된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며 “그의 전임자들은 첼시 감독이 되기 위해서 스웨덴 FA컵에 해당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우승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포터 감독은 외스테르순드FK를 이끌고 스웨덴 4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시키며 신화를 썼지만, 조제 무리뉴나 카를로 안첼로티 등 명장들에 비하면 빅클럽 경험이 전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도 하지 않았던 한 시즌에 두 명의 감독 경질이라는 일을 했다”며 “5년 계약을 맺은 지 1년도 안 된 포터의 경질은 새 구단주 체제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체제에서 첼시는 ‘감독들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잦은 경질이 있었지만, 한 시즌에 두 명의 감독이 경질된 적은 없다.

한편 포터 감독의 후임자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모리뉴 AS로마 감독 등이 거론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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