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 전년보다 매출 5000억·영업익 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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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보험가입대수가 증가한 데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떨어지고 비대면 영업 확대로 비용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84.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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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과점 심화…캐롯 등 비대면전문사도↑
지난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 넘게 증가했을 정도다. 보험가입대수가 증가한 데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떨어지고 비대면 영업 확대로 비용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 12개 손해보험사 기준)은 20조7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4%(49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보험가입대수가 2480만대로 전년 대비 57만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더 준수했다. 전년 대비 20.1%(799억원) 늘어난 478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손해율이 81.2%로 절정인 코로나19 때문에 외부 활동이 자제됐던 2021년보다도 0.3%포인트 떨어졌다. 보험가입대수가 증가하며 보험료 수입은 늘었지만 15.0%로 2.0%포인트 떨어지면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비용절감 효과도 작용했다.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대면 CM채널 비중이 증가하면서 사업비율이 2018년 18.2%에서 지난해 16.2%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CM채널은 설계사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통상 대면 채널 대비 평균 17% 비용이 적다. CM채널 비중은 지난해 31.6%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7.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대형사 점유율이 더욱 확대되면서 과점 구조가 더 심해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84.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등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8.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TM, CM 등 비대면 판매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 비대면 전문사 점유율은 6.2%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경상환자의 과잉치료 등을 막는 제도 개선이 이뤄진 만큼 그 효과와 보험사 월별 손해율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라며 "안정적으로 손해율이 관리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 및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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