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논란' 마린 총리 극우 물결에 결국 실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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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연합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 극우 물결에 핀란드도 합류했다.
파티 영상이 유출돼 논란을 일으킨 산나 마린 총리의 사회민주당은 극우성향의 핀란드인당에도 근소한 차이로 밀려 3위에 그쳤다.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총선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국민연합당은 20.8%, 핀란드인당은 20.1%, 사회민주당은 19.9%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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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연합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 극우 물결에 핀란드도 합류했다. 파티 영상이 유출돼 논란을 일으킨 산나 마린 총리의 사회민주당은 극우성향의 핀란드인당에도 근소한 차이로 밀려 3위에 그쳤다.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총선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국민연합당은 20.8%, 핀란드인당은 20.1%, 사회민주당은 19.9%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은 총 200개 의석 중 48석, 46석, 43석을 차지하게 됐다.
페테리 오르포 국민연합당 대표는 "위대한 승리였다"며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핀란드 정부를 꾸리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국민연합당, 핀란드인당에 축하한다"며 "민주주의의 뜻"이라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2019년 총리직에 오를 당시 세계 최연소 선출직 지도자로 코로나19 사태 해소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무리 없이 이끌며 국내외 MZ세대들의 롤모델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정치인·연예인 등과 함께 한 파티 영상이 유출되면서 마약 복용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집권 당시 64%에서 73%까지 치솟으면서 비판도 커졌다.
이날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핀란드인당의 리카 푸라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역대 최고의 선거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한 핀란드인당은 물가 급등과 경제 둔화 등으로 작년 여름부터 지지율이 급증했다. 핀란드인당은 이웃 나라인 스웨덴 내 조직폭력 문제를 이민자들과 연결 지으며 반이민 정책을 주장해왔고, 핀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
오르포 대표가 아직 사회민주당과 핀란드인당 중 어느 정당과 연립정부를 꾸릴지 분명하지 않지만, 두 당과 모두 각각 다양한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오르포 대표는 마린 총리가 핀란드의 경제 안정성을 약화했다고 비판해 왔으며, 핀란드인당의 반이민 정책과 EU 탈퇴, 기후 정책에도 반대하고 있다. 2007년 처음 입각해 재무부, 내무부, 농업삼림부 장관을 역임한 오르포 대표는 2016년부터 국민연합당을 이끌었으며 차분하고 포용적이며 실용성을 추구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총선 기간 마린 정부의 재정정책에 날을 세웠고, 투표 직전엔 AFP에 "핀란드에서 국민연합당이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은 부채 증가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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