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日에 “나쁜 사람 앞잡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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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 등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와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친 부장은 "편가르기와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서로의 간극만 깊어질 뿐"이라며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양국 관계의 장벽을 허물어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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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 등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한 건 2019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중국 외교부와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친 부장은 “편가르기와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서로의 간극만 깊어질 뿐”이라며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양국 관계의 장벽을 허물어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 일본 반도체 산업을 억압하기 위해 했던 집단 따돌림을 중국에 다시 적용하고 있다”며 호랑이를 위하여 창귀가 된다는 뜻의 성어 ‘위호작창’( 虎作 )을 인용해 “나쁜 사람의 앞잡이가 되어 나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에 개입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중·일 관계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이 모든 레벨에서 솔직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일본인이 간첩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항의하고 조기 석방을 요구했다. 친 부장은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에도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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