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검찰, UBS·CS 인수합병 수사 착수…인력 30% 감원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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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검찰이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서둘러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위법 가능성이 있는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는 앞서 CS의 붕괴 가능성으로 전 세계적인 은행권 위기 공포가 고조되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초고속 합병을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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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검찰이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서둘러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위법 가능성이 있는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는 앞서 CS의 붕괴 가능성으로 전 세계적인 은행권 위기 공포가 고조되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초고속 합병을 결정했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법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의 목적은 모든 형사 범죄를 분석하고 식별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성명은 "당국은 깨끗한 스위스 금융센터에 기여하기 위한 권한과 책임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며 "소관 영역에 속하는 모든 문제에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인 수사 대상이나 기간은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성명은 "CS 주변 조사와 관련 분석해야할 수많은 부분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요 외신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CS의 재무 부실화 과정은 물론, 금융당국의 감독 활동, 정부의 유동성 지원 결정에서의 절차적 위법성 등을 광범위하게 확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19일 스위스 정부의 개입 하에 UBS와 CS 합병 결정이 발표되자, 스위스 내부에서조차 수십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금융 중심지로 평가받아온 스위스 금융시장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당시 공개된 인수가격은 30억스위스프랑이다. 스위스 정부는 CS 인수를 성사시키고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 109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UBS가 인수한 자산에서 발생할 잠재적 손실 중 일부에 대한 보증도 서기로 했었다.
UBS-CS 통합은행의 규모는 자산 1조6000억달러, 임직원 12만명에 달한다 . CS 결정 이후 구원투수로 재영입된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커진 규모는 우리에게 더 많은 이점을 줄 것"이라며 "통합 은행안에서도 UBS 모델을 따를 것이다. 자산관리 사업을 중심으로 두는 것, 투자 사업 부문과 이에 따른 위험을 일정 범위 내 제한해두는 것이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스위스 현지 매체인 손탁스차이둥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CS 인수 후 전체 인력의 20~30%에 해당하는 2만5000~3만6000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내에서만 최대 1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 매체는 "정리해고 건수는 계획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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