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박 다 긁어간’ 배민… 선불결제 수수료, 카드사의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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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사의 결제 수수료율이 카드사보다 최대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간편결제 사업자 상위 9개 업체 수수료 자료에 따르면 간편결제사가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율이 카드사보다 최대 6배 더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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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3.0% 수수료율 적용
당국 “공시제, 자율경쟁 촉진할 것”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사의 결제 수수료율이 카드사보다 최대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사 수수료가 공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업체별 공시가 사업자 간 자율경쟁을 촉진해 수수료 인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간편결제 시장이 이미 과점 상태로 접어든 상황에서는 공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간편결제 사업자 상위 9개 업체 수수료 자료에 따르면 간편결제사가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율이 카드사보다 최대 6배 더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G마켓, 11번가, 우아한형제들, NHN페이코, SSG닷컴, 비바리퍼블리카 등 간편결제 사업자 상위 9개의 선불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2.00~2.23%였다. 카드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1.09~2.39% 수준이었다.
선불결제는 미리 돈을 충전해두고 사용하는 서비스다. 카드사의 체크,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와 비슷하다. 수수료 대부분은 간편결제 사업자가 가져간다. 카드결제는 개인의 신용, 체크카드를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수료의 최대 80%까지 카드사가 가져간다.
직접 비교가 가능한 선불결제 수수료 기준으로 보면 간편결제사 수수료율이 카드사 수수료율보다 모두 높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의 평균 수수료율은 영세, 중소사업자의 경우 0.5~1.50% 수준이다. 일반 평균가맹점(지난해 신용카드 기준) 2.07%로 집계됐다. 카드사는 영세, 중소사업자, 일반 사업자별로 수수료율을 다르게 책정한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영세 사업자 기준으로 3.00%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0.5%)보다 6배 높았다. 쿠팡페이(2.50%), SSG닷컴(2.50%), G마켓(2.49%), 11번가(2.00%), 카카오페이(1.84%), NHN페이코(1.71%), 토스페이(1.01%), 네이버파이낸셜(0.91%) 등도 모두 카드사보다 높았다.
금감원은 이번 공시제도가 업체 간 자율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려 시장에 시그널을 준 결과 이미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빅테크 3사’가 선불결제 평균 수수료율을 2021년 대비 0.29% 포인트 낮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시제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시제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 수수료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수수료율 상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업계가 네이버 등 빅테크를 따라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시제보다) 상한선 제도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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