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음악계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향년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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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71·坂本龍一)가 지난달 28일 직장암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온라인 콘서트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 공연이 고인이 관객과 만나는 마지막 순간이 됐다.
일본 문예지 '신초(新潮)'에 암 투병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보게 될까'를 연재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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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 OST로 아카데미·그래미 석권
일본 출신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71·坂本龍一)가 지난달 28일 직장암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1세.
소속사 측은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사카모토가 생전 즐겨 쓰던 문구와 함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온라인 콘서트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 공연이 고인이 관객과 만나는 마지막 순간이 됐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3인조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에서 주제곡 ‘레인’ 등으로 아시아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작곡상을 석권하며 세계적 음악가 반열에 올랐다. 한국 영화계와는 2017년 영화 ‘남한산성’의 사운드트랙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과 다양한 소통을 나눠왔다.
평소 환경, 사회 문제에도 자기 뜻을 펼쳐온 고인은 2015년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한 안보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고인은 2014년 구인두암 진단 이후 2020년 6월 암이 재발하며 오랜 투병을 지속해왔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며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친인척만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직장암 전이 사실을 공개하고 수술을 받으며 대중과의 소통을 지속해왔다. 일본 문예지 '신초(新潮)'에 암 투병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보게 될까'를 연재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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