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김천] 3·4세트 대역전 허용+옐레나 공격력 하락...힘 빠진 흥국생명

안희수 2023. 4. 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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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2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를 펼쳤다. 흥국생명 아본단자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 김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4.02.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통합 우승 눈앞에서 멈춰섰다. 

흥국생명은 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2, 21-25, 22-25, 20-25)으로 패했다. 3·4세트 모두 20점 진입을 앞두고 4점 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공격 성공률 28.33%에 그치며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안 좋은 흐름 속에 2승 뒤 첫 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홈팀에서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에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10-10에서 김채연이 문정원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득점한 뒤 12-11에서 옐레나가 대각선 퀵오픈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외국인 선수 캣벨의 백어택 공격까지 라인을 벗어나며 이 경기 최다 점수 차를 만들었다. 

첫 번째 승부처에서는 '에이스' 김연경이 빛났다. 17-16에서 대각선 오픈 공격, 18-16에서 다시 한번 퀵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도로공사 배유나가 옐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상대 기세가 올랐을 때도 김연경이 나서 점수 차를 3점(스코어 22-19)으로 벌리는 득점을 해냈다. 끈질긴 수비로 되찾은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한 것도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은 23-21에서 김미연이 시간차 공격을 완벽하게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주아가 캣벨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상대 기세에 밀렸다. 캣벨이 공·수 모두 살아났고, 박정아도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15-18, 3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옐레나가 오픈 득점했고, 좋은 수비 뒤 교체 투입된 김다은이 어렵게 올라온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수비 혼전 속에 김다은의 연타 공격이 성공했다. 18-18 동점을 만든 뒤엔 옐레나가 서브 에이스까지 해냈다. 김다은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의 클러치 능력을 막지 못하고 2세트 막판 흔들렸다. 결국 21-25로 2세트를 내줬다. 

반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세트 숨을 고른 김연경이 3세트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고, 범실이 많았던 옐레나도 강타 대신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공격 3옵션 김미연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14-11에선 이원정이 캣벨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벼랑 끝 도로공사의 반격은 거셌다. 흥국생명은 20-16, 4점 앞선 상황에서 연속 5실점 하며 승기를 내줬다. 세트 포인트(21-24)를 내준 상황에서 김연경의 연타 공격이 캣벨에게 가로막히기도 했다. 안 좋은 분위기 속에 두 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이 다시 흐름을 가져온 건 14-14 동점에서 나온 김연경의 클러치 스파이크였다.  두 팀 모두 강공 기세 속에서 주포들이 차례로 나섰고, 김연경이 매조졌다. 이후 김미연이 2번 연속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절묘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3세트와 비슷한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18-14, 4점 차로 앞섰지만, 도로공사 배유나와 박정아에게 블로킹과 속공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19-18에서는 김미연의 공격이 전새얀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20-20에서 네트 앞 혼전 속에 박정아에게 실점했고, 캣벨의 오픈 공격도 막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장면도 나왔다. 21-20에서 상대의 포히트 범실을 예단하고 느슨하게 수비를 하다가 캣벨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포히트가 아니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이후 연속 공격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고, 결국 25번째 점수를 내주며 패했다. 

경기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2~4세트 모두 이길 기회가 있었다. 4~5점 차까지도 앞섰다. 하지만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를 따내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김천=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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