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다시 붉어지는 입술… 부드럽고 조화로운 립스틱은?

문수정 2023. 4.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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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필수품이 됐던 마스크에서 드디어 해방됐다. 최근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메이크업 제품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그 중 '립스틱'은 화장을 어려워하는 이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메이크업 제품이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노 마스크' 시기를 맞아 어떤 '립스틱' 제품이 인기가 있고 사용감이 좋은지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했다.

4년 만에 노마스크 거리 화색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달 주요 유통 채널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평가 제품을 선정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의 베스트셀러( 참조) 제품 가운데 5개를 평가한다. 각 채널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최저가·최고가 제품 또는 베스트셀러가 중복되는 경우 평가대상으로 삼는다.


이번 립스틱 평가에서 올리브영은 베스트셀러 5개 브랜드를 무순위로 제공했다. 따라서 11번가 1위이자 백화점 베스트5인 ‘맥 파우더 키스 립스틱’(3g·2만2800원·11번가 가격), 백화점 1위 제품이자 최고가인 ‘샤넬 루쥬 코코플래쉬’(3g·5만5000원)를 평가대상으로 우선 선정했다.

최저가 제품이면서 11번가와 올리브영의 공통 베스트셀러인 ‘페리페라 잉크무드 매트스틱’(3g·7380원·11번가 가격)을 평가 대상으로 추가했다. 11번가와 올리브영 베스트5에 든 ‘롬앤 제로 매트 립스틱’(3g·1만2000원·올리브영 가격), 올리브영에서 중간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는 ‘3CE 소프트 매트 립스틱’(3.5g·1만7900원)도 평가대상으로 삼았다. 제품 가격은 구매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평가 때마다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립스틱 평가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과 올리브영에서 샀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각 제품을 테이핑한 뒤 ①~⑤ 번호를 붙여 평가단에 제공했다. 립스틱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평가단은 텍스처, 발림성, 밀착력, 발색력, 보습력, 지속력, 립스틱의 조화 등 7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감 중심의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냈다. 각 제품의 전성분과 1g당 가격, 개당 가격까지 고려한 뒤 최종 평가했다.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최윤정씨는 “립스틱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점은 발림성과 조화로움 같다.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성분도 유의해야 한다”며 “다른 화장품보다 가성비가 덜 중요한 제품군”이라고 총평했다.

발림성과 조화로움이 구매 기준


1위는 ‘맥 파우더 키스 립스틱’(3.5점)이었다. 보습력과 조화로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권현정 원장은 “색감 표현력이 좋고 파우더리한 질감이 돋보인다. 투명하게 발색돼서 은은한 느낌부터 덧발랐을 때 진한 발색까지 가능하다”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 건조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입술 컨디션이 아주 저조할 때를 제외하고는 발림성이나 지속력 등이 좋다. 각질을 심하게 부각시키지도 않았다”며 “가볍게 밀착돼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립스틱”이라고 했다. 김정숙 교수는 “매트해 보이지만 건조하지 않고 부담없이 바르기에 좋다”며 “지속력이 약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2위는 ‘롬앤 제로 매트 립스틱’(3.25점)이었다. 밀착력과 지속력에서 호평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부드럽게 잘 발리고 덧발라도 뭉치지 않는다. 가성비까지 두루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숙 교수는 “가볍고 얇게 발리고 밀착력이 좋다. 다른 립스틱과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베이스 립스틱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며 “화장을 거의 하지 않고도 입술의 혈색을 표현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다만 잘 지워져서 자주 덧발라줘야 하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권현정 원장은 “건조한 느낌은 아니지만 바르기 전에 각질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3위는 ‘3CE 소프트 매트 립스틱’(3.0점)이었다. 밀착력, 발색력, 지속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김정숙 교수는 “부드럽게 잘 발린다. 입술 주름 사이에 밀착돼 보송한 입술을 연출해준다. 잘 묻어나지 않아 지속력도 뛰어나다”며 “다만 각질이 있는 입술에는 각질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가장 가볍게 발리는 느낌이었다. 가볍고 밀착력과 발색력이 뛰어난 제품”이라며 “단 촉촉한 립스틱을 원한다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4위는 ‘샤넬 루쥬 코코플래쉬’(2.75점)였다. 텍스처, 발림성, 전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나 밀착력, 발색력, 지속력에서는 최저점이 나왔다. 그럼에도 1차 평가에서 맥 제품과 나란히 1위였으나 높은 가격 탓에 최종 4위가 됐다.

권현정 원장은 “촉촉하고 광택감이 있어서 건조한 립스틱을 꺼리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면서도 “지속력이 매우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고진영 원장은 “수분감이 있고 여러번 덧발라야 색감이 표현되지만 덧발라도 뭉치지 않는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보습력과 발림성은 아주 뛰어났지만 발색력이 아쉬웠다”며 “진한 발색을 원하는 분들보다 입술이 건조해서 색감 좋은 립밤을 찾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5위는 ‘페리페라 잉크무드 매트스틱’(3.5점)이었다. 매트한 표현력 때문에 평가가 갈렸다. 김정숙 교수는 “눈으로 보는 색감보다 입술에 발랐을 때 더 예쁘고 발색력이 좋았다. 입술에 얇게 밀착돼 자연스럽게 표현됐다”면서도 “건조한 느낌 때문에 립밤을 덧발라줘야 한다”고 했다. “덧발랐을 때 얼룩지는 면이 있다”(고진영 원장), “보습에 신경 쓴 입술에 브러시로 발라주는 편이 연출하기에 좋다”(최윤정)는 평가가 나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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