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민 “젠지전, 미드·정글이 승부처 될 것”

KT 롤스터 최승민 코치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의 승부처로 미드·정글을 꼽았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플레이오프 4라운드(최종전)에 진출했다. 이제 KT는 승자조 패자인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면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코치는 “힘든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면서 “잠실로 가게 된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불리한 상황에서도 늘 최선의 판단을 했다”고 칭찬하면서 “픽적으로 생각보다 경기가 힘들었다. 게임 템포가 느려서 힘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종로 전쟁에서 이긴 KT는 이제 잠실로 향한다. 그곳에서의 일정은 촉박하다. 8일 젠지를 이기면 바로 다음 날인 9일 T1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최 코치는 약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있음을 강조하면서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으므로 (잠실에서의 연전은) 기본 실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코치는 이날 현장을 찾은 강동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몇 가지 주문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강 감독은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 코치는 “감독님께서 아픈 몸을 이끌고 오셔서 선수들에게 ‘우리 플레이에 집중을 잘하자’고 말씀하셨다. 탑·미드라이너에겐 운영과 관련한 주문을 하셨다”고 전했다.

최 코치는 젠지전의 탄약고로 미드·정글을 꼽았다. 그는 “정확한 스코어를 예상하긴 힘들다. 그날 가봐야 알 수 있다”면서 “젠지의 미드·정글은 강력하고 똑똑하다. 그 부분에서 밀리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소한 환경에 대한 적응 문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이제 롤파크가 아닌 큰 무대에서 경기한다. 큰 무대가 처음인 선수들도, 오랜만인 선수들도 있다”면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