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PO선 못 이길 팀 없다고 생각했는데…”

윤민섭 2023. 4.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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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 KT 롤스터에 져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KT에 1대 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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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 KT 롤스터에 져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KT에 1대 3으로 졌다. 이들은 이날 패배로 ‘패자 부활’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정규 리그 5위, 플레이오프 4강의 성적으로 스프링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화생명은 KT의 경쾌한 운영을 따라잡지 못했다. ‘바이퍼’ 박도현의 원 맨 캐리 없이는 세트승조차 거두기가 버거웠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인데, 그 능력치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해 스스로 부족했음을 느끼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또 “스프링 초반에 좋은 시작을 하진 못했지만 나아지는 그림도, 악화되는 그림도 봤다”며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못 이길 팀이 없다고 느꼈음에도 오늘 1대 3으로 패배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종일 느리고 무뎠다. 상대에게 오브젝트를 쉽게 헌납했다. 최 감독은 “이긴 3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가 아쉬웠다”며 “상대의 노림수 때문에 힘든 게임이 아니었다. 스스로 망가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한화생명의 화두는 ‘소통’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건 어려운 문제”라면서 “솔직히 선수들의 게임 이해도 높낮이가 다르다. (이해도가) 낮은 사람을 끌어올리려다가 잘 안 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잘하는 부분을 맡는 식으로 (운영 방법을) 바꾸면 (서머 시즌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챔피언 출신인 ‘제카’ 김건우와 박도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즌 전의 기대치를 떠올린다면 한화생명의 시즌은 너무 빨리 마무리됐다. 최 감독은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시스템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서머 시즌에는 우승에 가까운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봄의 마지막 기자회견을 마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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