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9-2 리드 날린 LG, 그래도 마지막엔 웃었다

배중현 입력 2023. 4. 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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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수원 KT위즈전에서 2이닝 퍼펙트로 승리를 따낸 함덕주. IS 포토


LG 트윈스가 힘겹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를 10-9(연장 11회)로 승리, 전날 열린 개막전 6-11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개막 연승에 도전했던 KT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LG 쪽이었다. LG는 1회 초 선두타자 서건창부터 4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2사 2루에선 문보경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KT는 1회 말 1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LG 선발 김윤식의 6구째 체인지업을 잡다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LG는 3회 초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의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의 적시타로 5-2.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9-2까지 달아났다. KT는 3회 말 1사 1·2루에서 김민혁의 2타점 3루타, 1사 1·3루에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5-9로 추격했다.

승부가 미궁 속으로 빠진 건 8회 말이었다. LG는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내야 땅볼을 3루수 문보경이 2루에 악송구해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진해수가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KT는 강백호의 내야 땅볼과 알포드의 1타점 2루타,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대거 4득점, 9-9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1회 갈렸다. LG는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홍창기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3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KT는 좌익수 홍현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 이천웅을 내세웠고 이강철 KT 감독은 박영현을 고영표로 교체했다. 선발 등판이 뒤로 밀린 고영표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 고영표의 정규시즌 불펜 등판은 2021년 10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519일 만이었다. 허를 찌른 건 LG였다. 이천웅이 고영표의 초구를 스퀴즈 번트로 연결, 3루 대주자 송찬의가 득점했다. KT는 11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난전에 가까웠다. LG는 김윤식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한 뒤 2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10회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쾌투한 함덕주가 승리 투수. 타선에선 2번 문성주와 3번 김현수가 각각 3안타씩 책임졌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다. 7번 김민혁이 5타수 4안타 2타점, 강백호(6타수 2안타)와 알포드(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박병호(5타수 2안타 2타점)가 멀티 히트로 활약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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