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최용수, ‘버스 막기’에 답했다 “지도자도 인격체… 수위 조절 부탁”

김희웅 2023. 4. 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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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유행이 된 ‘버스 막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원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양 팀 모두 첫 승이 간절하다. 강원은 2무 2패, 수원은 1무 3패로 하위권에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부상 선수에 관한 아쉬움이 크지만, 조금씩 복귀하고 있다. 그래도 팀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라며 “상대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거 같은데,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코뼈 골절을 당한 양현준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용수 감독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 같다. 코뼈 골절이지만, 발목도 많이 다친 상태다. 경기 양상을 보고 투입을 할 것이다. 팀이 힘들 때 저런 친구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강원은 실전보다 조직력을 갖추는 데 힘썼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는 부상자가 회복해야 해서 연습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공격, 수비 시 포지셔닝을 잡고 과감하게 공격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상대 수원은 지난 2경기 연속 ‘버스 막기’를 당했다. 저조한 경기력 탓에 팬들이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막았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거듭 고개를 숙였다. 

최용수 감독은 “고충과 시련은 본인만 안다. 실의에 빠지지 말라고 했고,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픔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등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버스 막기는 지난 시즌부터 유행이 됐다. 팬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팀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경우 버스를 막으며 불만을 표출한다.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한 후 약 2시간 동안 팬들에게 가로막혔다. 

최용수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우리가 져야 하지만, 지도자도 인격체다. 프로팀 감독이 쉽지 않다.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충이 많다. 조금만 기다려주고 믿음을 주고 신뢰를 보내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프로팀 감독은 정말 신랄한 비판을 받는다. 적절하게 수위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과거 1시간 40분 동안 버스 막기를 당했다는 최용수 감독은 웃으며 “너무 과하지 않나 싶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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