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9㎞ 파이어볼러, 개막전서 탈삼진 12개 신기록…토종 선발의 자존심

이형석 입력 2023. 4. 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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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탈삼진왕 출신의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이 KBO리그 개막전의 새 역사를 썼다.

안우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부터 최고 시속 159㎞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가장 돋보인 건 탈삼진 능력이다. 안우진은 이날 탈삼진을 12차례 뽑아, 역대 개막전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 한화 정민철, SK(현 SSG 랜더스) 메릴 켈리(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기록한 10개가 최다였다.  

안우진은 지난해 KBO리그 역대 국내 투수 개인 한 시즌 최다인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1년 두산 베어스 소속의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개인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에 불과 1개 모자란 수치였다.

올 시즌은 첫 등판부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1개(4월22일 대전 한화전, 7월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였다.  

안우진은 이날 호투하며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전국 5개 구장 개막전에 나선 10명의 선발 투수 중 국내 투수는 SSG 랜더스 김광현(5이닝 1실점)과 함께 안우진까지 두 명뿐이었다. 안우진은 탈삼진 능력뿐만 아니라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60㎞의 광속구를 던진다. 여기에 올 시즌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가 10cm 이상 올라왔다고 한다.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구속에 수직 무브먼트까지 커져 더욱 공략하기 까다롭게 됐다.  

안우진은 개막전에서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세우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자랑했다.    

안우진은 시즌 첫 등판에서 112구를 던지는 투혼 속에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0으로 앞선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7회 1점, 8회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연장 10회 말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이형종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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