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끄는 車력사...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CAR톡]

2023. 4. 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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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은 비틀과 골프 등 상대적으로 작고 대중적인 모델로 인기를 끈 폭스바겐이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이다. 지난 2002년 브랜드 최초 SUV로 선보인 뒤 패밀리카 끝판왕으로 대접받았다. 현재는 폭스바겐 차종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가 됐다.

폭스바겐 투아렉
투아렉은 힘도 넘친다. 155t에 달하는 보잉 747을 견인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차(車)력사다. 단순히 힘만 센 게 아니라 성능도 뛰어났다. 지난 2010년 출시된 2세대 투아렉은 웬만한 차량으로는 완주도 어려운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대물 SUV 격전장인 북미에서도 지난 2004년 올해의 SUV로 선정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9년에는 누적 생산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1억원에 육박하고 구매층이 한정된 대형 SUV로서는 놀라운 판매 성적이다. 인기 비결은 강력한 사륜구동, 넉넉한 공간, 넘치는 힘, 민첩한 핸들링, 부드러운 승차감에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2023년형 투아렉은 가성비를 끌어올린 게 장점이다.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등 고성능·슈퍼 SUV와 마찬가지로 ‘MLB 에보’ 플랫폼을 적용했다. 슈퍼 SUV와 뼈대가 같은 형제지만 가격은 반값 이하다. 동급 최강·최고를 추구한 상품성은 가성비를 ‘갓성비(God+가성비)’로 만들어준다.

두 개의 SCR 촉매변환기를 적용한 ‘트윈 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86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는 61.2㎏.m(1750~3250rpm)에 달한다. 복합연비는 10.8㎞/ℓ로 체급에 비해 준수한 수준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에어 서스펜션을 채택, 승차감도 향상시켰다.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스티어링 각도를 조절하는 ‘올휠스티어링’ 시스템도 갖췄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 최첨단 시스템도 대거 채택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를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IQ.드라이브의 대표 시스템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카메라와 센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해 시속 0~250㎞ 속도 구간에서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한다. 전방 추돌 경고와 긴급 제동 프런트 어시스트,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프로 액티브 탑승자 보호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적용했다.

덩치 큰 차의 단점인 주차 불편도 없앴다. 주차 때 스티어링, 기어 변속,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조절을 모두 자동으로 진행하는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를 채택해서다.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주·출차가 가능한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도 달았다. 에어 리어뷰(360도 뷰카메라)는 좁은 공간에서 운전·주차를 안전하고 편하게 만들어준다.

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실내 디지털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을 적용, 운전자 맞춤형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12.3인치 디지털 콕핏과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앞좌석에는 전동식 허벅지 지지대와 쿠션과 등받이 사이드 볼스터 조절을 포함해 18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에르고 컴포트(ErgoComfort) 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수입차 구매자들의 걱정거리인 유지비도 줄여준다. 5년 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 보험 수리 때 자기부담금을 5회(회당 50만원 한도)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를 통해서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은 프리미엄이 8830만2000원, 프레스티지가 9782만7000원이다.

갓성비를 앞세운 투아렉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BMW, 포르쉐 등이 내놓은 1억원대 SUV와 경쟁한다. 슈퍼 SUV와 같은 뼈대, 1억원 이하 수입차에서 보기 어려운 첨단 시스템, 20년간 입증받은 품질력 등이 무기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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