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2-10, 4시간 43분 접전 …이승엽 감독 데뷔전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
이형석 2023. 4. 1. 19:38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1군 무대 정식 사령탑 데뷔전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4시간 43분 접전 끝에 12-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선수 시절 '라이언킹'으로 불린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과 사령탑 계약을 맺고 지도자에 입문했다.
마무리 캠프와 전지훈련, 시범경기를 지휘한 이 감독은 이날 롯데전을 통해 정규시즌 1군 무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꼭 이기고 싶다"고 포부를 던졌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말 정수빈-허경민의 연속 출루로 찬스를 만든 뒤 호세 로하스의 내야 땅볼과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 속에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년 만에 복귀한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 김명신이 3실점, 6회 이형범이 추가 1실점했다. 어느덧 스코어는 3-8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7회 뒷심을 발휘했다. 양석환의 사구, 김인태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이유찬의 희생 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2사 후엔 로하스의 적시타가 터졌고, 4번 타자 김재환이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8회 말 1사 3루에서 이유찬의 번트 때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아 9-8로 역전했다. 하지만 9회 마무리 홍건희가 1사 2루에서 안권수에게 동점 3루타를 허용했다.
결극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1회 수비에서 잭 렉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이어진 연장 11회 말 바뀐 투수 문경찬을 맞아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로하스가 문경찬의 초구를 직격해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새 외인 로하스는 KBO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5타점(6타수 2안타)을 쓸어 담았다. 정수빈은 6타수 3안타 3득점을, 양의지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승 기념구를 선물 받았다. 이 감독은 "정말 의미 있는 승리였다"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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