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름답다] "얼굴에서 나이가 보이는 게 싫어요"…동안 성형 열풍에 대해

박준식 입력 2023. 4. 1. 18:45 수정 2023. 4. 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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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미디어에 오랜만에 나온 중년의 연예인이 나이들어보이면 관리를 안했다고 비난하고, 여전히 어려 보이면 수술을 받았거나 엄청 관리를 했을 거라고 연일 화제에 오른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조차 4,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어려 보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신체의 노화에 대한 인식은 문화나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세요. 젊어 보이세요'라는 말이 최고의 칭찬 중의 하나가 된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어려보이는 외모가 매우 중요시되고, 나이들어 보이는 것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넘어 자기관리가 안된다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이 강화되고 있다는 반증인 듯 하다.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나이가 외모에서 드러나는 것에 대해 속상해 하고, 더 나이들어 보일까봐 불안해하고, 새로 생긴 주름 하나, 꺼짐 하나도 수술이나 시술로 해결하고자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와 그에 어울리는 적절한 볼륨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적절한 시술이나 수술로 매우 만족스러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자주 혹은 꾸준히 관리를 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한번의 동안 시술이나 수술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그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어려 보이기 위한 동안 성형은 개인의 선택으로, 의학적으로 선택 가능한 사항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골격 (대부분 피부와 지방, 근육 같은 연조직만 늙는다고 생각하지만, 골격도 노화가 진행된다.) 을 포함한 모든 것이 변화한다. 이러한 신체적인 변화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자세로 어느 정도는 늦출 수 있지만, 살아있다면 나타나는 당연한 변화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혹은 흔히 말하는 리즈시절 때와 같은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수술이나 시술은 필연적으로 부작용과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위험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하고, 비교적 안전한 시술, 신체와 심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수술을 추천하고, 적절한 빈도를 권장하면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간혹 무리해서 빈번한 시술이나 과도한 수술을 받고자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특히 나이에 따른 외모의 변화에 불편해 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노화를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묻는다. 그러면 나는 환자들에게 본인보다 나이든 사람 중에 어떤 사람과 함께 지내고 싶은지 묻는다. 정말 외모가 젊어보이는 사람과 함께 지내고 싶은지, 아니면 외모는 젊어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즐기며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인격이 훌륭한 분과 지내고 싶은지 말이다.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처럼 나이들어가겠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편안하지 않으시겠는지. 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외모와 신체의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해 불안해하기보다 내가 삶에서 이룬 것들, 내가 경험한 것들에 대한 감사와 남은 날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에 조금 더 관심을 갖아보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 역시 외모를 관리하는 것의 여부는 개인적인 선택임을 상기하고, 이를 강요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안티에이징 시대에서 웰에이징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노화는 불가피한 과정이지만, 성형 외에도 건강한 식습관, 운동, 충분한 수면, 활력 있는 인간 관계등 웰에이징을 돕는 검증된 방법들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젊은 외모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한번뿐인 인생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젊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임을 잊지 않는다면, 맹목적이고 지나친 동안 성형에 대한 질주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문=아틀리에 성형외과 원장, 의학박사 고주영 박사, 고 박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의학과 석·박사를 마쳤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으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아틀리에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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