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변비약 계속 먹여도 괜찮을까?

신은진 기자 입력 2023. 4.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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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문제 없던 아이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거나 변기 훈련을 시작하면서 변비로 고생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변비약을 먹이면 금세 문제가 해결되지만, 매번 배변을 위해 약을 먹이는 게 아이의 배변 습관을 망치는 건 아닌지, 변비약을 계속 먹였다가 장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보호자는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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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변비약은 내성이 없어 변비가 없어질 때까지 먹여도 괜찮다. /게티이미지뱅크
아무 문제 없던 아이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거나 변기 훈련을 시작하면서 변비로 고생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변비약을 먹이면 금세 문제가 해결되지만, 매번 배변을 위해 약을 먹이는 게 아이의 배변 습관을 망치는 건 아닌지, 변비약을 계속 먹였다가 장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보호자는 걱정된다.

어린 아이에게 약을 계속 먹이는 일에 거부감을 갖는 보호자가 많은데 아이가 변비로 힘들어한다면 적극적으로 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실제로 약 부작용 등을 걱정해 아이가 변비로 힘들어해도 물이나 과일, 유산균만 먹이거나 항문을 물리적으로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보다는 효과가 확실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변비약을 사용하는 게 낫다.

소아변비약은 내성이 없어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변비약을 자주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결국 장이 게을러져 변비가 더 심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성인 변비약 얘기다. 성인 변비약 중에서도 '자극성 변비약'에만 해당하는 얘기다.

소아에게 처방하는 변비약은 대부분 변을 무르게 해 배변을 쉽게 하도록 돕는 삼투성 변비약으로 매일, 수년간 사용해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소아변비약은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먹여도 된다. 구체적으로는 아이가 대변을 억지로 참지 않을 때, 대변을 보면서 괴로워하지 않은 때, 대변을 보겠다고 혼자 변기에 가 앉을 때 등 아이가 배변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순간이 올 때까지 약을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개인차는 있으나 이런 순간은 보통 1~2년 정도 꾸준히 변비약을 먹였을 때 온다. 소아 변비는 2~3개월 만에 해결되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연호 교수​는 "아이는 대변을 볼 때 통증이 없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하면 금세 과거의 통증을 잊는다"며 "항문과 대변에 대한 나쁜 기억을 없애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약을 장기간 쓰고, 어른들이 아이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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