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 부진한데 팬 멱살 잡고 주먹질에 설전…MLB "조사 중"

이형석 2023. 4.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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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의 내야수 앤서니 렌던(33)이 개막전에서 팬의 멱살을 잡고 주먹까지 날려 사무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렌던은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1-2로 졌다. 

문제는 경기 뒤 발생했다. 

렌던은 오클랜드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한 한 팬의 멱살을 잡고 언쟁을 벌였다. 난간 아래에 있던 렌던은 해당 팬에게 왼손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팬이 몸을 피하면서 더 이상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오타니를 비롯한 에인절스 선수단은 렌던과 팬의 언쟁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지나갔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오클랜드 팬이 렌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하자, 이에 격분한 렌던 역시 욕설하며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MLB는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렌던이 다음 경기 전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렌던은 개인 통산 1074경기에서 타율 0.285 156홈런 635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에인절스와 7년 총 2억4500만 달러(321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풀 타임을 소화한 적 없다. 지난해엔 발목 부상 등으로 47경기에 출장에 그쳤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3년간 타율 0.252 20홈런 8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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