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년만에 6개월 연속 마이너스…13개월째 무역적자

임은석 2023. 4. 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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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들어 3개월만에 사상 최악의 적자였던 지난해 절반 수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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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년 전보다 13% 이상 대폭 감소
3개월 만에 작년 절반 수준 무역적자
반도체·對중국 수출 부진 직격타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시스

수출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들어 3개월만에 사상 최악의 적자였던 지난해 절반 수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13.6% 감소한 551억2000만 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59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작년 3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63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이달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수출규모는 2022년 9월(572억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자동차(64.2%)·이차전지(1.0%) 등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34.5%)·디스플레이(-41.6%) 등 IT품목, 석유화학(-25.1%)·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수출 급증의 영향을 크게 받은 미국(1.6%), 중동(2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21.0%)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과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이 세계경제 둔화 등의 요인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점 또한 대(對)중국, 대아세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3월 수입은 원유(-6.1%)·가스(-25.0%) 등 에너지(-11.1%)수입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 무역수지는 4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가 1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됐다. 게다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수준의 무역적자의 절반 가량을 채운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에너지 수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국 상황을 살펴보면 최근 수출 감소는 중국·일본 등 수출강국은 물론, 대만·베트남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은 2022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큰 규모의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여파로 지난 1월 수출이 20.6% 감소했고 대표적인 수출신흥국인 베트남 또한 지난 1월에 25.9%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정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에너지 수입 관리를 위해서는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에너지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며 효율기기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에너지 효율 혁신과 절약 문화 정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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