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앞세워 셧아웃...통합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차승윤 2023. 3. 31. 22:45
이제 1승만 남았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목전에 뒀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김연경(18점)이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맡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21점)와 총 39점을 합작,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총 6천108명이 입장해 올 시즌 6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김연경이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반면 상대 한국도로공사는 주춤했다. 박정아, 배유나, 전새얀 등 주축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얼음찜질을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클러치 박' 박정아(10점)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9점으로 뒤를 따랐다.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이제 1승만 더 따내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다. 우승할 경우에는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거두는 팀 통산 5번째 우승이다. 통합우승으로 좁히면 팀 통산 4번째 기록이다.
챔피언결정전 2연승은 역대 여자 프로배구의 '우승 보증수표'였다. 역대 여자배구 1·2차전을 승리한 다섯 팀은 모두 최종 우승을 거둔 바 있다. 1차전 승리 팀 우승한 전례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16회 중 9회)인 점을 고려하면 2차전 승리가 담은 의미가 크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김미연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후 6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미연이 서브 에이스를 두 차례 기록했고, 김연경과 옐레나가 2점씩 책임졌다. 포문을 열었던 김미연은 23-17에서 네트를 스친 뒤 도로공사 코트의 빈 곳으로 떨어지는 서브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2세트 승리로 셧아웃 승리의 기반을 마렸다. 양 팀은 경기 초중반까지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갔으나 흥국생명이 승부처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11-10에서 옐레나의 퀵오픈과 캣벨의 공격 범실을 통해 점수 차를 석 점으로 벌렸다. 위기에 처한 한국도로공사는 13-15에서 임명옥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다시 한 점을 내줬다.
행운까지 따랐다. 김해란의 디그가 흔들린 것을 김연경이 간신히 받아 네트를 넘겼고, 이것이 네트를 스친 뒤 득점까지 이어져 흥국생명의 리드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이후 단 한 점만 내주고 25점을 기록, 2세트를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셧아웃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3세트 '클러치 박' 박정아가 나섰다. 박정아가 5득점으로 살아나 세트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9-20 상황에서 캣벨의 오픈과 옐레나의 공격 범실을 통해 세트 후반 한 점 차 리드를 만들며 세트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결국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김연경은 상대 블로커를 이용한 쳐내기 공격에 직선 공격, 다이렉트 킬까지 성공시키면서 3연속 득점으로 재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옐레나가 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김연경이 강스파이크를 꽂아 이날 경기 흥국생명의 승리를 완성했다.
흥국생명은 4월 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싹쓸이 승리로 우승을 노린다. 한국도로공사는 홈인 김천체육관에서 만회에 도전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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