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3억 올랐네”...잠잠하던 영등포 집값 ‘들썩’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3. 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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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자이 전용 84㎡ 올 들어 11억→13.8억
영등포자이디그니티 등 신규 청약 흥행
올 들어 서울 영등포 일대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사진은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매경DB)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로 효과로 올 들어 서울 영등포구 집값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자이(1302가구, 2001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13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월 실거래가(11억원) 대비 2억8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문래자이는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초역세권 단지다. 2021년 7월 최고가(16억4400만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수억원 떨어진 금액이지만 올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영등포구 신규 분양 단지에도 실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이 최근 공급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 1순위 청약에서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478명이 지원해 198.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A는 18가구 모집에 6424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356.8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청약 당첨자의 최고 가점은 75점(전용 84㎡B)을 기록했다. 전용 59㎡C 최고 가점은 74점이었고 59㎡A(72점)와 84㎡C(71점), 59㎡B(70점)도 7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저 가점은 84㎡C형에서 나온 63점으로, 3인 가족 기준 만점(64점)에 가까운 점수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32점)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부양 가족 수(35점) 등을 합산해 정한다.

영등포자이디그니티 분양이 인기를 끈 것은 분양가가 저렴한 덕분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는 3410만원으로 전용 59㎡는 8억5000만원대, 전용 84㎡는 11억6000만원대다. 인근에 위치한 ‘영등포중흥S클래스’ 전용 84㎡ 매매가가 13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억원가량 저렴하다.

청약 규제 완화로 추첨제 물량이 늘면서 실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등포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면 얼마든지 청약 수요가 몰려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 영등포 일대는 도심 접근성이 높은 만큼 실수요 매수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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