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것처럼 배가 점점… 40kg 넘는 물혹 품고 산 여성

전종보 기자 2023. 3. 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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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세 여성이 약 47kg에 달하는 난소낭종을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2년 전부터 난소낭종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병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때 치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리슨이 처음 난소낭종 증상을 느낀 것은 2020년이었다.

이어 "치료를 받은 만큼, 앨리슨이 난소낭종으로 인해 할 수 없었던 모든 일들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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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수술 전 촬영된 앨리슨 피셔(20)의 복부 사진/사진=뉴욕포스트
미국에서 20세 여성이 약 47kg에 달하는 난소낭종을 제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2년 전부터 난소낭종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병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때 치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거주 중인 20세 여성 앨리슨 피셔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말 지역 병원에서 대규모 난소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난소낭종은 난소에 발생하는 수액 성분 물혹으로, 수술 당시 앨리슨의 낭종에는 46리터가량의 수액이 들어있었으며 낭종의 무게는 47kg에 달했다.

앨리슨이 처음 난소낭종 증상을 느낀 것은 2020년이었다. 당시 그는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간헐적으로 허리 통증을 겪었지만 곧바로 병원을 찾지 않았다. 몸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웠고, 과거 병원을 찾았을 때마다 그랬듯 모든 문제가 비만 합병증처럼 여겨지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앨리슨은 “감기에 걸렸을 때도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항상 의료진으로부터 살을 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의료진은 건강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증상을 무시했고, 더 이상 병원을 찾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치료 받지 않는 동안 증상은 계속해서 악화됐다. 배가 점점 커져 5분 이상 서있거나 움직이기 어려웠으며, 자동차 운전 또한 할 수 없었다. 엎드려 눕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배는 바위처럼 단단했고 통증도 동반됐다. 그는 “아이를 10명이나 임신한 기분이었다”며 “모든 장기가 부서지듯 아팠다”고 말했다.

약 1년 후 앨리슨은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고, 증상이 생긴 지 약 2년 만인 지난해 말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당시 난소에 생긴 거대한 낭종은 호흡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커진 상태였다. 일반적인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로봇 수술을 통해 최대한 피부를 작게 절개한 뒤 몸 속 깊숙한 위치까지 접근해 낭종을 제거했다. 당시 수술을 맡았던 마틴 마르티노 박사는 “폐·심장 전문의들과 함께 낭종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작게 절개하고 보기 어려운 부분까지 확대할 수 있는 로봇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받은 만큼, 앨리슨이 난소낭종으로 인해 할 수 없었던 모든 일들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앨리슨은 건강을 회복했으며 추가적으로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사람들이 하는 일반적인 일들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후의 삶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게 두려운 사람들에게 그래선 안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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