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환율 방어에 지난해 60조 순매도...역대 최대

이수민 2023. 3. 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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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환율 불안이 나타나자 외환 당국이 60조 원가량의 외화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30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년 4분기 외환 당국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당국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은 -46억400만 달러(약 6조원)로 나타났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액수다. 다만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175억 4300만 달러)보단 규모가 작아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외환 순거래액은 -458억 6700만 달러로 연평균 환율(1292.2원)을 적용하면 59조 27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4231억 6000만 달러) 10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2019년 외환시장 안정 조치를 공개한 이후 최대치다.

당국의 시장 개입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은 2021년 말 4631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4231억6000만 달러로 약 400억 달러 줄어들었다.

다만 한은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이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충분하고 단기외채비율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우려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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