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천서 '호남 가뭄' 점검…"방치된 4대강 보 최대한 활용"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찾아 호남 지역 가뭄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암조절지댐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가뭄 상황과 전망, 비상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가뭄에 총력 대응해 어떤 경우에도 지역 주민과 산단에 물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라"며 환경부와 관계 부처에 지역 간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우선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하수 등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하고, 제한 급수로 고통받는 섬 지역은 해수 담수화 선박 운용 등 비상급수대책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가뭄과 홍수 등 기후 위기 상황에서 항구적인 기후 위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과학적 분석과 예측, 신속한 진단과 과감한 조치를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고, 노후 관로 정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수 전용 댐, 홍수 조절 댐과 같은 인프라 확충과 과학 기반의 물관리 체계 구축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미래 성장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이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은 점을 축하하며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과 굴, 전복, 어묵 등 수출 전략 품목의 육성을 위해 수산인과 관계 부처가 '원팀'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산업에 고도화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해당 분야의 청년 유입을 촉진해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통영 내륙과 한산도 등 도서 지역을 잇는 한산대첩교 건설에 대해서도 잘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수산인의 날'이 2011년 법정 기념일(당시 '어업인의 날')로 지정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할머니 이순자 저격했나…전두환 손자 '광주 방명록' 화제 | 중앙일보
- 대사관까지 "국격훼손" 경고…태국 뒤집은 한국 유튜버들 추태 | 중앙일보
- 강남 한복판서 여성 납치후 살해…용의자 3명 "댐에 버렸다" | 중앙일보
- 내연녀와 성관계 시간 '초과수당' 신청했다…근무태만 경찰 최후 | 중앙일보
- 박재민, 아침 생방중 갑자기 코피…아나운서 놀라면서 한 말 | 중앙일보
- 전 포르노 배우 "호텔서 성관계" 폭로…트럼프 기소의 시발점 | 중앙일보
- 역풍 맞은 '축구인 100명 사면' 전면철회…정몽규 고개 숙였다 | 중앙일보
- “KT&G, 지구상 가장 싼 주식…인삼공사만 살 재벌도 많다” | 중앙일보
- "S23 점수 능가" 삼성 역대급 폰 탄생?…유출된 실험 결과 보니 | 중앙일보
- "1000원대 만들자"…'1500원 도시락, 780원 버거' 가격파괴 비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