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데일리안 퇴근길뉴스] "할아버지가 5·18 학살 주범" 전두환 손자, 무릎 꿇고 유족에 사죄 등

유정선 2023. 3. 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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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유가족인 김길자 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아버지가 5·18 학살 주범" 전두환 손자, 무릎 꿇고 유족에 사죄


5·18 민주화운동 단체와 만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는 31일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주범"이라며 무릎 꿇고 대신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피해자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5·18에 대해) 물어보면 대화의 주제를 바꾸거나 침묵하는 바람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오히려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양의 탈을 쓴 늑대들 사이에서 평생 자라왔고, 저 자신도 비열한 늑대처럼 살아왔다"며 "이제는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됐다. 제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죄책감이 너무 커서 이런 행동(사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가족들을 대신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동시에 그는 "제가 느끼는 책임감을 보실 수 있도록 앞으로 회개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들어올 일 없다…尹, 국민 건강·안전에 타협 없어"


대통령실은 일본 일부 언론이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하고, 야당은 우리 정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 보도를 기정사실화해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자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거듭 못 박았다.


대통령실은 31일 오후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중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30일)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년희망적금 해지 45만명…도약계좌 흥행 '키워드'


연 10%대 금리 효과로 청년에게 목돈을 만들어주겠다는 정책금융상품인 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자가 45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거나 급전이 필요한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가 같은 목적으로 내놓은 최대 5년 만기 청년도약계좌로서는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여부가 흥행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31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24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 출시 당시 가입 인원인 286만8000명과 비교하면 45만명 넘게 적금을 해지한 것이다.


청년희망적금은 문재인 정부 당시 만 19~34세 청년에게 최대 연 10% 상당의 고금리 이자를 지원해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은행이 제공하는 금리(약 6%)에 저축장려금(2~4%)이 주어지고 비과세 혜택까지 준다. 출시 당시 가입신청을 연도별로 나눠 5부제를 실시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청년들이 늘면서 중도해지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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