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에서도 영업을?”…공격 영업으로 역대급 수주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3. 31. 15: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CES 전시장에서도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 전략에 힘입어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CES 2023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부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46억5000만달러, 한화로 약 5조7000억원 규모 수주액을 달성했다. 당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25% 초과 달성한 액수로, 전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주 대박’ 배경에는 현대모비스의 차별화된 ‘글로벌 영업 전략’이 자리한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주요 포인트 지역에 구축한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특화형 영업 조직·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공격적인 수주 영업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 전동화 부품의 성공적인 세일즈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 외에도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 부품 수주 성과가 날로 확대되는 등 외연 확장과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다.

영업뿐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도 비결 중 하나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각종 국제 전시에서 역대 최다인 총 8건의 해외 수상 실적을 거두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상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전시회 참가를 글로벌 영업 최전선으로 삼아, 혁신 기술 세일즈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2022년, 5조7000억원 수주 달성

올해 초 열렸던 ‘CES 2023’ 기간 동안 운영한 ‘프라이빗 부스’가 좋은 예다. 현대모비스는 CES에서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780㎡)로 마련된 전시 공간 전면에는 미래형 목적 기반 차량(PBV)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내세워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일반 참가자가 아닌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한 ‘알짜배기 공간’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장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한 ‘프라이빗 부스’였다. 글로벌 고객사 전용 전시 공간인 프라이빗 부스에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총 19개 부품이 전시됐다. 모든 부품은 수주 시 곧바로 양산이 가능한 제품들로,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부품 4종도 포함됐다. 초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 25인치 와이드 스크린 ‘로컬디밍 HUD(Head Up Display)’,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 혁신적인 경량화 모듈 기술로 주목받은 ‘로어암 일체형 판스프링 서스펜션’ 등이다.

CES 기간 동안 19개 기업 총 150명에 달하는 고객사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 프라이빗 부스를 방문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시회는 여러 고객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북미와 유럽 메이저 고객사들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에 관심이 크고 실제 수주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도 나선다. 이번 CES 기간 양 사 경영층이 만나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서 비롯한 또 하나의 성과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레벨3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핵심 제어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아 통합제어기에 들어갈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며, 올 상반기 본격 프로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3호 (2023.04.05~2023.04.1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