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서 썼는데...” 간편결제 수수료율 첫 공개, ‘배민페이’ 가장 높아
평균 수수료율 2~2.23%, 카드결제보다 높아
배민페이 3%로 가장 비싸...쿠팡, SSG도 2.5%
31일 금융감독원은 9개의 페이 업체(네이버파이낸셜·쿠팡페이·카카오페이·지마켓·11번가·배달의민족·NHN페이코·SSG닷컴·토스)의 결제 수수료율 공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각 업체는 이날 최초 공시를 시작으로 반기마다 수수료율을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시하게 된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9개 업체의 평균 선불결제(미리 돈을 충전해 결제) 수수료율은 2~2.23% 수준에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1.09~2.39% 수준이었다.
페이 업체들 가운데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배민페이로 약 3%의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이어 쿠팡페이와 SSG페이가 2.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수료율을 보였고 이 밖에 스마일페이(G마켓)와 SK페이(11번가)는 각각 2.49%, 2%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단일 수수료율이 아닌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이 차등 적용되는 방식을 운영 중이다. 업계 1위인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는 0.91(영세)~2.17%(일반)의 구간을 나타냈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는 1.66~2.08%, 페이코(NHN페이코)는 1.71~2.25%, 토스페이(비바리퍼블리카)는 1.01~2.44%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한편 카드결제의 경우 모든 업체들이 가맹점 규모에 따라 차등 수수료율을 매기고 있어 수수료의 범위를 공시했다. 카드결제 수수료에서도 배민페이가 상하단 모두 가장 높은 수수료율 1.52~3%를 공시했고 이어 SK페이가 1.3~2.9%로 두 번째로 높았다.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네이버페이 0.84~2.18%, 쿠팡페이 1.03~2.5%, 카카오페이 1.01~1.4%, 스마일페이 1.08~2.59%, 페이코 0.87~2.28%, SSG페이 0.95~2.59%, 토스페이 0.97~2.09%의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는 평균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2021년 2.02%에서 1.73%로 0.29%포인트 낮췄다. 또한 간편결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 결제 수수료율도 1.95%에서 1.46%로 내렸다.
금감원은 “(수수료율 공시를 통해)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됨에 따라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에 기반한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이라며 “가맹점 입장에서는 수수료 관련 정보와 협상력의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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