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35일의 기적’…미래 경쟁력 확보 박차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3. 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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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태풍 침수 피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됐다. 포스코는 그룹 전 직원과 민·관·군을 포함한 연인원 약 140만명의 노력에 힘입어 물에 잠겼던 입연 지역 17개 공장들을 135일 만에 순차 재가동, 지난 1월 20일 정상화를 이뤄냈다.

위기를 이겨낸 포스코는 ‘탄소중립’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고로 등 기존 생산 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하이렉스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포스코 제철소에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하이렉스 시험 설비를 2026년 도입,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하이렉스 상용 기술 개발을 완료해 2050년 중 포항·광양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생산 체제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이뤄낼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소환원제철국제포럼(HyIS)에서 “포스코는 포럼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개방형 개발 플랫폼 제안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했다”며 “철강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 그 길을 함께 떠난다면 탄소중립 시대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기술 집중

포스코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 철강 생산 공정에 변화를 주고 있다. 초기에는 단일 공장 수준으로 개발되던 스마트 팩토리가 이제는 생산 계획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을 관통하는 수준으로 진화하는 단계다

고로에 철광석, 코크스, 석회석을 넣고 열을 가해 선철을 만드는 ‘제선’ 공정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 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로 탈바꿈했다. 선철 속 불순물 제거 과정을 의미하는 ‘제강’ 공정에서도 멈춤이나 지연 없는 연속 공정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전체 공정에 활용되는 연·원료 최소 비용, 최적 배합 의사 결정 지원 기술인 ‘포스플롯(PosPLOT)’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조업 설계 시나리오에 따른 원가 영향도 분석 기간이 기존 8일에서 3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철강 산업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3호 (2023.04.05~2023.04.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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