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지 않는 스무살' 김도영, 김선빈은 성장을 확신한다

김지수 기자 2023. 3.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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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말라고 얘기하는데 얘는 너무 눈치를 안 봐서 문제예요."

김선빈은 "내 개인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17 시즌을 돌아보면 그때 더 과감하게 야구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 후배들이 나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근데 김도영은 너무 눈치를 안 봐서 문제이기는 하다.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는 친구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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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눈치 보지 말라고 얘기하는데 얘는 너무 눈치를 안 봐서 문제예요."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을 올해 어느덧 프로 16년차를 맞이했다. 2008년 데뷔 시즌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지만 이제 팀에 자신보다 선배들은 손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몇 명 남지 않았다. 

내야는 류지혁 정도를 제외하면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이 대부분 어린 유망주들이다. 올 시즌 주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도 있지만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후배들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게 '캡틴' 김선빈의 철학이다.

김선빈은 30일 2023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난해 어린 선수들이 한 경기였지만 가을야구를 맛봤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 알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후배들이 가을야구의 재미를 조금 더 길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 팀이 올해는 더 단단해졌다고 느끼고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선빈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후배는 2년차 김도영이다. KIA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는 김도영이 올해는 유망주 껍질을 깨뜨리고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군 103경기에 나서며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타율 0.237 53안타 3홈런 19타점 13도루로 고졸루키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 타율 0.295 13안타 2홈런 8타점 3도루로 정규리그 개막 준비를 순조롭게 마쳤다.

김선빈은 일단 "2009년 프로 2년차였던 김선빈과 2023년 김도영을 비교하면 나보다 도영이가 더 잘한다"며 "도영이는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멘탈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김선빈이 김도영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과감성이다. 후배들에게 그라운드에서 겁 없이 뛸 것을 주문 중인 가운데 이 부분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하는 게 김도영이라는 생각이다.

김선빈은 "내 개인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17 시즌을 돌아보면 그때 더 과감하게 야구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 후배들이 나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근데 김도영은 너무 눈치를 안 봐서 문제이기는 하다.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는 친구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도영이를 비롯해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의리도 국제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남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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