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이적 디섐보 "우즈와의 연락이 끊겼다"

골프위크 인터뷰…"PGA투어 그립지 않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로부터 ‘절교’를 당했다.

디섐보는 30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뒤 연락이 끊긴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알만한 선수가 그랬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 선수가 우즈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LIV 골프로 옮긴 뒤 우즈한테 생일 축하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오지 않았고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디섐보는 한때 우즈가 아끼는 후배였다. 2018년 라이더컵 때 파트너로 디섐보를 낙점했고, 메이저 대회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는 등 디섐보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디섐보가 거액을 받고 LIV 골프에 합류한 뒤 우즈의 태도가 싸늘해졌다. 우즈는 LIV 골프에 반대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결집하는 구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디섐보는 "누구 잘못도 아니다"라며 "그는 좋은 친구"라며 우즈의 ‘차단’을 받아들였다.

LIV 골프에 합류한 바람에 PGA투어 출전이 금지된 디섐보는 "PGA투어가 그립지는 않다"며 "LIV 골프도 팬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수확한 강자다. 체중을 불리고 스윙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무시무시한 장타자로 변신해 큰 화제를 모았다. LIV 골프 이적 후에는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