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출시 '롯데 메타버스' 체험…롯데월드타워에 '미니 CES' 열렸다

김유리 2023. 3. 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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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주총장에 신사업 전시관 마련
자율주행 셔틀·전기차 충전플랫폼 등 체험
연말 쇼핑·공연 관람 결합 롯데 메타버스 출시
바이오로직스 국내 메가 플랜트 착공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디토리움 로비에 '미니 CES'가 열렸다. 롯데그룹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사업을 주주들이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신사업 전시관을 마련하면서다.

롯데지주는 약 165㎡(약 50평) 규모 전시관에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 부스에서 소개한 주요 내용을 축약해 선보였다. 전시관 왼쪽에 마련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소개했다. 올 연말 출시를 앞둔 롯데 메타버스는 게임, 커뮤니티 위주인 기존 메타버스를 넘어 쇼핑, 공연 관람 등도 가능하도록 그룹 연계 플랫폼으로 설계했다. 오프라인, 온라인을 넘어 초실감형으로 롯데의 상품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세대 충성 고객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전시관에선 VR 기기뿐 아니라 대형 화면과 PC 등을 통해서도 롯데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 메타버스 옆으로는 전기차 충전 토털 서비스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가 전시됐다. 이브이시스 홍보 영상과 함께 직접 눈으로 보고 체감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기 목업(모형)도 설치했다. 롯데는 충전기 제조에서 충전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측에선 운전석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마련된 롯데 신사업 전시관을 롯데 관계자들이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지주가 주주들에게 선보인 신사업 전시관은 롯데가 신동빈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공을 들이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롯데건설 자금 이슈 등으로 부침이 있었으나 올해 급한 불을 끄고, 롯데지주가 직접 챙기는 신사업에 초점 맞춰 미래 지향적 움직임에 나선다는 의지 표명으로도 해석됐다. 이날 주총 의장으로 나선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롯데지주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 신사업의 큰 축 중 하나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올해 말 국내 메가 플랜트를 착공한다. 이 부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전 그룹사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주총에서도 주주 질문에 프레젠테이션으로 답변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이면서 미래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하면서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는 이같은 신사업이 얼마나 구체화했는지를 전시관을 통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1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4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898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도 롯데지주는 안정적인 경영 성과 창출과 롯데그룹 브랜드 이미지 향상, 리스크 관리에 힘써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이를 주주 이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신규 사내이사로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사장)이 선임됐다. 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500원, 우선주 1주당 1550원으로 배당금 총액 1073억원을 승인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가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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