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시장의 관심은 다시 금리 그리고 실적

송화정 2023. 3. 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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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 연속 강세 행진
코스닥 6일만에 하락세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 불안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종료 여부, 곧 개막할 1분기 실적시즌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나흘 연속 상승…2470선 회복

31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4포인트(0.87%) 오른 2474.4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6.44포인트(0.76%) 내린 844.04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2470선을 회복했다. 6일만에 하락 전환한 코스닥은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해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강세는 은행리스크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기조 종료 기대감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3%, S&P500지수는 0.57%, 나스닥지수는 0.73% 각각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바이든 정부의 은행 규제 강화 가능성에 따른 중소형 은행주의 약세에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부진, 이전에 비해 덜 매파적인 주요 Fed 위원들의 발언들을 소화해가면서 상승 마감했다"면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음에도 시장은 은행위기 진정,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Fed의 금리인상 기조 종료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2.6%로, 잠정치 2.7%에서 소폭 조정됐다. 시장예상치(2.7%)도 하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또한 19만8000건으로, 전주 19만1000건 및 예상치 19만6000건을 모두 상회하는 등 고용시장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일부 추가 긴축을 실행한 후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은행권 사태는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하락 등에 기여할 것이며 이는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부분적으로 상쇄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의 지연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신용환경 강화가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테마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Fed의 금리인상 기조 종료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2% 상승한 점은 전일에 이어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다만 Fed 위원들을 비롯해 신용평가사 S&P 등이 미국의 대출이 축소되고 있다고 발표해 이로 인해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이러한 시기 역사적으로 테마 장세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테마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실적시즌, 높아진 실적 관심도

금리인상 기조 종료 기대감에 따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은 이날부터 다음주까지 줄줄이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PCE 물가지수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동월 대비 5.1%(전월 5.4%), 근원 PCE 4.7%(전월 4.7%)다. 한 연구원은 "근원 PCE 기준으로 기준금리 레벨보다 낮아지게 됨에 따라 현재 컨센서스인 5월 25(1bp=0.01%포인트) 인상 이후 긴축 기조가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말 발표될 미국 3월 고용지표도 중요하다. 시장은 3월 지표에서 전월에 이어 임금상승률 둔화 여부를 확인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농업고용자수 증가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둔화돼 2월 지표는 혼조를 보였고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연속으로 20만건을 하회하며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의 연결 고리를 임금에서 찾을 개연성이 높으며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긴축 속도 조절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개막된 실적시즌도 관심이다.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과 긍정적인 요인이 혼재함에 따라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을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삼성전자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경험상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 주식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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