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우리는 늘 선을 넘지"…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상영작 발표와 함께 올해의 방향성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 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개최되며 42개국의 247편이 소개된다.
전주시장이자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행사 중 하나가 됐다. 세계 영화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축제임과 동시에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전주의 유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전주국제영화제의 도전과 성과를 소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새롭게 임명된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도 인사를 건넸다. 앞서 정준호가 공동집행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영화계에서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영화제 행정이나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 독립영화제 정체성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는 민성욱 부집행위원장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배우의 신분으로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하게 됐다.공동집행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 23회까지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정통성을 잘 이어 받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벨기에)다.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한국)다. 영화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아내의 시간을 그렸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의 주연 박하선은 "안 불러주시면 섭섭할 뻔 했다. 전주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폐막작으로 선정돼 너무 감사하다"라며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는 사람이 이 역할을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런 마음에 저도 공감했다. 따뜻한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111편으로 퀴어 영화와 SF에 상상력을 더한 영화가 강세를 이뤘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행사 공간 분리의 불편함을 효율적인 동선 계획으로 최소화하면서 확장된 공간 운영의 장점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전주돔이라는 대형 공간이 맡아왔던 개·폐막식 등의 공식행사와 대규모 상영은 각각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나누어 진행한다. 운영위원회 측은 "행사 공간의 과포화 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다중 집합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가 더욱 절실해진 현재에 오히려 시의적 행사 운영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팬데믹 시기를 통과해 온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행사 정상화를 영화제 운영의 목표로 삼았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축제성을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주시의 관광 거점 도시 사업,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과의 연계 행사들이 영화제의 부대 행사로 열린다.
지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스타워즈 데이 행사도 이번 영화제 기간 다시 열릴 예정이다. 스타워즈 신작 콘텐츠 상영과 함께 진행되었던 전시, 코스튬 퍼레이드는 지난 행사 때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자리가 갖는 무게감을 잘 이겨내고 좋은 영화제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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