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트레블’ 향해 이륙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서 3-1 승..우승 확률 70.59%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이륙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20-25 25-23 25-23 25-17)로 눌렀다.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경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월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에 나선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7차례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12차례, 70.59%의 확률이다.

링컨은 후위공격 12개,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묶어 28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각각 16점과 1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인 베테랑 세터 한선수도 6점을 더하며 승리를 불러왔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긴 휴식을 취한 탓인지 1세트 링컨과 정지석은 범실을 반복했다. 리시브도 불안해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던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줬다.

오레올(16점)과 허수봉(24점)를 막지 못하던 대한항공은 1세트 보다 서브와 속공이 살아나며 2세트에서 접전 양상을 띠었다. 70%를 넘어서는 공격성공률을 찍은 대한항공은 조금씩 앞서나갔다. 하지만 고비마다 서브 범실이 나와 멀리 달아나지 못했고, 25-23으로 어렵게 2세트를 따냈다.

2위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과 3경기 중 2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 여파로 세트를 거듭할수록 체력 면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3세트를 잡은 뒤 감각이 완전히 살아났다. 4세트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정지석-링컨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면서 앞서 나갔다.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추격이 거셌지만 상대의 범실을 타고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25-17로 크게 이겼다.

두꺼운 선수층에 풍부한 큰 경기 경험까지 쌓인 대한항공은 ‘트레블’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